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위원장 김은규 신부)는 10월24일(월) 오후 3-5시에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혐오' 현상을 분석하고 신학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신학토론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혐오, 싫어하고 미워하다"이다.
토론회에서는 김준형 교수(한동대, 국제정치)가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혐오 폭력"을, 신광철 교수(한신대, 디지털문화콘텐츠)가 "밑도 끝도 없는 혐오의 시대! 종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를, 김은주 교수(한일장신대, 기독교교육)가 "새로운 '낡음': 혐오현상 -여성, 신학, 교육적 관점에서"를 발제한다.
신학토론회 관계자는 "'혐오 현상'의 이면에 가려진 정치 경제 사회 종교적 측면 등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역사적, 구조적 고찰을 통해 혐오가 극대화된 오늘의 현상을 분석하여 현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혐오는 그리스도교 최고의 자랑이자 가치인 '사랑'의 반의어로, 한국 교회와 신학의 반성과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문제적 현실을 다각적으로 접근하여 시대적 과제인 혐오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신학위원회는 이 토론회를 기화로 혐오 문제를 정리한 신학문서를 발행함으로써 이 시대 정의와 평화운동의 기반이 다져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김준형 교수는 '뉴노멀'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는 기존 시스템의 위기에 따른 불안감, 기성제도에 대한 불신, 반이민정서와 외국인혐오, 세대 및 여성 혐오 등이 봇물 터지듯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판도라의 박스를 연 것일까? 그것은 고삐 풀린 자본주의 세계화가 만들어낸 악화일로의 불평등과 국가의 공공성 상실로 인한 정치 부재다. 이로 인해 판도라의 호기심과는 비교하기도 어려운 거대한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 분노는 집단화로 폭발력을 키우고 있는데, 원인이나 가해자를 향하지 않고 피해자끼리 충돌한다 ... 이런 현상을 집약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뉴 노멀(new normal)' 담론이다. 위계화된 먹이사슬 구조는 건드리지 않고 거대자본은 중소자본에게, 중소자본은 다시 노동에게, 노동은 다시 비정규직에게 손실을 전가한다. 결국 이 구조는 사회전반으로 확대되어 갑질 천국의 헬조선을 만들었다. 금수저들의 갑질과 흙수저들의 아우성이 교차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의 뉴 노멀이다..."
아래는 신학토론회의 개요이다.
< 2016년 신학토론회 "혐오, 싫어하고 미워하다" >
1. 일시: 2016년 10월 24일(월) 오후 3시-5시
2. 장소: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3. 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
4. 주제: 혐오, 싫어하고 미워하다.
6. 일정:
1) 개회
-인사: 김영주 목사(NCCK 총무)
-취지설명: 김은규 신부(성공회대학교, NCCK 신학위원장)
2) 토론회
*사회: 조재국 교수(신학위 부위원장, 연세대)
⑴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혐오 폭력" / 김준형 교수(한동대, 국제정치)
⑵ "밑도 끝도 없는 혐오의 시대! 종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 / 신광철 교수(한신대, 디지털문화콘텐츠)
⑶ "새로운 '낡음': 혐오현상 -여성, 신학, 교육적 관점에서" / 김은주 교수(한일장신대, 기독교교육)
3) 패널토론과 전체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