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기억, 그리고 희망의 신학" 특별 강좌가 20일 연세대 신학관에서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주최 및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주관으로 열렸다. 본 행사는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명제 아래, 신학이 어떻게 위안부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고단한 삶과 경험에 귀 기울일 수 있는지를 발표했다.
발제자로는 미국에 소재한 드류대학의 안제라 손 교수, 연세대 신과대학 연합신학대학원 임성욱 교수, 그리고 영화 "귀향"에서 일본군 악역으로 출연한 임성철 PD가 나섰다.
먼저 손교수는 "수치로 변질 된 결백: 한국 종군 위안 소녀-여인의 짓밟힌 존엄성과 수치스러운 자기"라는 주제로 위안부 여성의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상담신학적으로 풀이했고, 임성욱 교수는 "나비의 기억: '귀향'의 눈으로 성서읽기"라는 주제로 영화 "귀향"이 제기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석학적인 모델로 사용하여 성서에 나오는 여성과 폭력의 문제를 성서신학에 입각하여 심도있게 접근했다.
마지막으로 임성철 PD는 "위안부 역사와 문화적 증거"라는 주제로 영화"귀향"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한국사회를 넘어서서 전지구적인 차원에서 그 문화사적 의미를 알렸다. 이번 강좌는 공개강좌로서, 기독교 신학이 어떻게 사회 정의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심있는 기독인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유익한 기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