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JTBC 뉴스룸, 최순실 연설문 개입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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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화면 갈무리 )
24일 JTBC뉴스룸은 최순실의 개인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를 입수, 분석해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24일 JTBC 뉴스룸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연설문 개입 정황을 포착, 이를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비선실세' 최순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 중 그 하나가 베일을 벗은 것이다.

JTBC 뉴스룸에 의하면,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보고 첨삭을 했다. JTBC뉴스룸 취재팀은 최순실의 사무실에 있던 개인용 컴퓨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최순실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연설문 가운데에는 박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통일대박론'의 실천 방안을 밝힌 '드레스덴 선언문', '5.18민주화운동 기념사', '대통령 당선인 신년사' 등 주요 국정현안 관련 문건들이 포함돼 있었다. JTBC뉴스룸이 공개한 파일엔 연설문에 붉은 색으로 수정한 부분이 눈에 띤다. 이를 두고 최순실이 직접 첨삭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JTBC뉴스룸은 이에 대해 "다만 분명한 건 최 씨가 원고를 미리 받아봤고 그 가운데 붉은 글씨로 된 부분 등이 있는데 대통령이 읽은 내용은 아무튼 받은 것과는 달라져 있었다, 그런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국가원수의 연설문 한 줄은 역사 그 자체로 잘 알려져 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대통령의 연설문 한 장, 아니 한 줄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만큼 의미심장한 것이다. 때문에 국가 원수들은 최고의 인재를 기용해 연설문 초안을 작성하고 다듬어 최종적으로 연설문을 내놓는데 그러한 중차대한 연설문 작성 과정에 최순실이라는 아무 직책 없는 인물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최순실은 고 최태민 목사의 딸로 알려져 있다. 고 최태민 목사는 교계 내에서도 공적 성격을 띤 열린 공간의 사람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인물로서 어느 교단에 속한지도 어디서 안수를 받았는지도 불명확하다. 공적 교단의 목사라기보다 어느 특정 소종파의 목사라는 추측도 있다. 그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은 서울 강남의 건물과 강원도에 대규모 목장을 소유하고 있어 수백억원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의 재산 축적 과정을 둘러싸고는 재벌에게 수백억의 돈을 '갈취'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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