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배우 김자옥 2주기... 굴곡진 삶과 그녀의 신앙은

jaok_01
(Photo : ⓒS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자옥 2주기를 맞아 그녀의 굴곡진 삶과 신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 故 김자옥이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소천한 후, 16일 2주기를 맞았다. 개그우먼 이성미는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에서 故 김자옥을 언급하며 "어느 날 그녀의 빈자리가 생겼고,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생전 사랑의교회에서 권사로 섬겼던 故 김자옥은 예수를 믿지 않는 가정에 2남 5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30대 중반 예수를 믿기 전,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자랐던 그녀는 "이 세상 살아서 뭐하나. '이게 여자의 인생이라면 이 인생을 포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어렸을 때부터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냥 죽고 싶었다. 살아서 뭐하나? 공부를 많이 해도 돈이 많아도 대충 놀아도 죽을 거면 대충 살면서 죽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사춘기를 보냈다고 간증했었다.

연예인이 된 후 그녀의 생활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그녀는 "이상한 마음들이 많이 없어질 줄 알았지만, 제 마음의 허무함과 인생을 비관하는 것은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했었다.

죽고 싶었지만 미션스쿨 배화여고를 다니며 천국과 지옥을 믿었던 그녀는 "죽으면, 죽으면 되는데, 난 천국을 갈 것인가 지옥을 갈 것인가 생각해보니 난 지옥밖에 못 갈 것 같았다. 무서워서 죽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당시 그녀가 선택했던 것은 교회가 아닌 점집이었다.

25세 쯤 찾아갔던 점집에서 '30여명이 넘는 남자를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더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찾아간 곳에서는 굿을 해야 한다면서 그녀의 내복을 명태에 감아 천장에 달고 칼을 들고 춤을 췄다.

그녀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너무 무서웠다.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했냐면 '그래도 부모가 있고 이만큼 키워주고 밖에 나가면 인기도 있고 예쁘다 하는 여자가 이 할머니한테서 무슨 짓을 하나...' 이 할머니에게 운명을 맡기고 사는 자신이 너무 초라했다"고 전했다.

jaok_02
(Photo : ⓒS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자옥 2주기를 맞아 그녀의 굴곡진 삶과 신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선택한 길은 결혼. 그러나 3년 만에 결혼에 실패하고 신경과 병원에 두달 입원하고 8개월 간 약을 먹었으며, 그러다 재혼하게 된다.

결혼한 지 4개월 쯤 지났을 무렵, 무서운 꿈을 꾸게 된 그녀는 하루 종일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고등학교 때 갖고 있던 성경책을 찾았고 처음 펼친 장이 전도서 1장의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구절이었다.

당시 성령의 이끄심에 의해 바로 무릎을 꿇고 기도했지만, 시어머니가 절 회장이어서 "하나님 계신 거 알면서 안 믿어서 하나님 화나셨죠? 조금 있다가 다닐 테니 용서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날 밤 새벽 1시, 그녀의 우상이자 사랑했던 언니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대해 故 김자옥은 "우리 인간이 너무 미련해서 그냥 보통 일 겪은 것은 보통으로 다 넘어간다. 아주 큰일을 겪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무릎 꿇지 않는다. 먹고 살고 있고 행복하면 편안하니까 하나님 안 찾는다. 어려움이 있어야 하나님 찾는다"며 그 주에 장례를 치르고 일요일부터 교회에 나가게 됐다고 간증했었다.

그렇게 1986년 2월, 사랑의교회를 나갔으며, 故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거쳐 순장으로 교인을 섬겼다. 연예인 활동 중에도 호산나찬양대원으로 활동했다. 김자옥은 특히 불우한 환경 가운데 신학을 공부하는 신학생을 위해 조건 없이 장학금을 기부해 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본회퍼의 성찰적 신앙은 '사회성 신학'으로부터"

독일 나치 정권에 저항하며 행동하는 신앙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본회퍼의 삶을 다룬 영화가 상영 중인 가운데 신학계에서 본회퍼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의롭다 함을 얻은 백성은 이웃사랑에 인색해서는 안돼"

한국신학아카데미 2025년 봄학기 '혜암 이장식 교수 기념 학술세미나'가 11일 오후 서울 안암동 소재 세미나실에서 '구약 율법과 신약 복음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니체는 인간은 똑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신학아카데미 김균진 원장이 10일 새해 칼럼을 발표했습니다. 김 원장은 이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정국을 바라보는 한 신학자로서의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