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남경필·김용태 국회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의 변(전문)

#남경필 #김용태 국회의원 #새누리당 탈당

kimyoungtae
(Photo : ⓒ김용태 국회의원 페이스북)
▲22일 새누리당 비박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탈당 후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세워 헌정질서 세우는데 나서겠다고 밝혔다.

22일 새누리당 비박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탈당 후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세워 헌정질서 세우는데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김용태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탈당의 변.

저는 오늘 새누리당을 떠납니다.

공화국의 헌법은 유린되었고 국민의 믿음은 부서졌습니다.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공적 기구를 사유화하고 자유 시장 경제를 파괴했습니다.

공직자들의 영혼과 자존심을 짓밟으며 이들을 범법행위로 내몰았습니다.

기업 돈을 갈취하고 사기업을 강탈하는 데 공모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런 대통령을 막기는커녕 방조하고 조장하고 비호했습니다.

국민은 말씀하십니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공범이라고 말입니다.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죽은 죄를 지었다고 자복하고 처벌을 기다려도 모자랄 판입니다.

그런데 고개를 빳빳이 들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기고만장합니다.

벌인 죄도 기가 막히건만 시치미를 떼고 도리어 역정을 내는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파렴치의 극치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염치가 없습니다.

대통령은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를 훼손했지만

대한민국은 반드시 헌법과 법률에 의거하여 대통령과 그 일파를 단죄해야 합니다.

국민들은 비폭력 평화집회를 통해 그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모든 책임은 정치권이 져야 합니다.

그러나 국회 제1당이자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질 의지와 자격이 없습니다.

뜻있는 분들이 새누리당 안에서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 보시는 바와 같이 그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와 남경필 지사는 지금 새누리당을 나가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세워

무엇보다도 먼저 헌정질서 복원의 로드맵을 작성하는 일에 나서겠습니다.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과 그 일파가

헌법과 법률에 의거하여 의법 조치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발맞추어

안보 태세 확립을 위한 초당파적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너지고 있는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아이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사회

열심히 일하면 좋은 날 있을 거라고 젊은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세상

특권과 반칙, 기득권과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5월 당 혁신위원장을 사퇴하며

국민들과 당원들게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국민에게 무릎 꿇을지언정 그들에게 무릎 꿇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국민들께서는 다 아실 것입니다.

"무릇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쫓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지난 주 수능을 본 제 아들이 광화문 촛불집회에 가

저에게 이렇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전인권 아저씨의 행진을 들으며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고 말입니다.

미력이나마 제 모든 것을 걸고

이제 국민에게 향하는 충으로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행진하겠습니다.

2016. 11. 22.

김용태 올림

이지수 freedo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