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한국의 샌더스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3일 한신대 오산 캠퍼스를 찾아 '대한민국 혁명하라'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재명 시장의 인기를 보여주듯이 강당의 좌석은 빈틈 없이 메워졌다. 이날 강연에서도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국의 샌더스라는 별칭에 걸맞게 '불평등'을 화두로 던졌으며 공정사회로 나아가는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1%가 주인이 아닌, 99%가 주인인 이상 사회를 꿈꾸는 이 시장의 주요 어록들만 발췌해 보았다.
"지금 보다 나중이 나을 것이란 희망이 있으면 삶의 열정이 생긴다. 부모세대들은 자녀를 많이 낳고 열심히 일했다. 그러면서도 진짜 행복해했다. 자식들이 모두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걸 목격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 이래로 '나' 다음 세대는 나을 거라 믿어왔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모두 내 자식들은 '나보다 더 나쁜 삶을 살겠구나', '나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빠지겠구나'라고 생각이 일치한다.
이렇게 된 원인은 간단하다. 경제, 정치,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불공평해졌기 때문이다. 출발점이 다르다. 누구는 고급 승용차 타는데 누구는 맨발로 뛴다. 경쟁이 공정하지 않다. 그나마 기회가 불평등한데 경쟁 체제도 매우 불공정하다. 특정 소수가 너무 많이 가져서 이렇게 됐다."
이 시장은 특히 불공정 경쟁이 만연한 데에는 정부의 직무유기가 한 몫 했다고 보았다. 다시 이 시장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사회는 95년 이후 국가 생산성이 올라 경제는 줄곧 성장했다. 문제는 노동에게 돌아갈 몫은 일정하게 유지된 반면 증가분의 대부분이 기업들에게 돌아간데 있다. 이러니 결과적으로 노동소득 분배율은 떨어져 버렸다. 노동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데 몫이 적어졌으니 상대적으로 점점 가난해 진다. 그런데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기업편을 든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학생들은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이 꿈일 것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정치권 인맥으로 특채되는 것이다. 이게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이 시장은 현 시국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현 시국이 자유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 기회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소위 기득권을 가진 지배자들은 '이 나라의 주인은 나' 믿음이 있다. 이들에게 국민은 지배대상일 뿐이다. 이따금씩 국민들이 심하게 반발하고, 들고 일어날 때 잠깐 피해 시간을 벌면 언제든 권토중래해서 지배적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왜? 이제까지 계속 그래왔고 지금도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가 말을 뒤집은 것도 시간을 끌면서 되치기할 기회를 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자유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게 대한민국의 첫 출발이다. 지금 이 나라는 건국 중이다. 민주 공화국을 회복하는 게 아니라 민주 공화국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말이다. 공정하고, 공평한 나라를 만들어야 이 나라가 산다. 특히 미래가 암담한 젊은이들이 미래를 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