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가 오는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하나님 창조 질서를 보존하는 일을 정치, 경제, 사회의 제반 정책과 개인 생활 속에서 실현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 에큐메니컬 정신을 사회 곳곳에서 실현해야 함을 역설했다.
NCCK는 부활절 메시지에서 경제 위기, 온난화 위기, 대립과 갈등 그리고 전쟁의 위기, 기근에 의한 생존의 위기 등을 말하며 “이런 죄악과 고통의 현실은 인간의 욕심에 근거한 가치관과 풍조, 생활 자세에서 비롯됐고, 또 탐욕에 바탕을 둔 세계 경제 질서와 정치 체제, 사회 구조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NCCK는 특히 “만성적으로 빈곤과 기아를 겪으며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극빈자들과 서민 계층에 대해 시급하게 공동 대책을 수립하고, 국내, 국제적인 차원에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 위기 극복에 관해선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가치관인 사회 정의와 공동체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제 질서를 수립해 나가야 한다”며 “이 위기 극복은 현 금융체제의 일부 결함을 수정, 보완하는 단기적인 처방으로 가능하지 않기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고통 받는 이웃 한 영혼, 영혼을 그 조건이 어떠하든지 소중하게 여기는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고, 나눔을 생활 속에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큐메니컬 정신을 각 분야 제반 정책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했으며 특히 지구 온난화 문제 등에 소비와 편안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욕망을 고발하기도 했다. NCCK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와 같은 생태적인 위기는 소비와 편안을 추구하고,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의 회복과 녹색 경제, 또 자연과 공존하겠다는 생태적인 회심을 통해서 자연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이밖에도 식량난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했다. NCCK는 “긴장 관계에 있는 분단된 남북 관계에서 화해와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지속하는 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는 중요한 일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