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시계공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성남 소재 오린엔트 시계공장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이재명 시장이 시계공장에 얽힌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왜 시계공장 앞을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자리로 선택했을까?
이재명 시장에게 이 장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그는 소년시절 이곳에서 소년노동자로 일했었다. 이재명 시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1976년 봄부터 깔끔한 교복 대신 기름때 묻은 회색 작업복을 걸친 채 어머니 손을 잡고 이 공장으로 향했다.
솜털이 남아있는 고사리 손 아들을 시커먼 고무공장까지 바래다 준 어머니는 상대원시장 화장실 앞에서 휴지를 팔았다. 시장 화장실에서 밤 열시가 넘어 퇴근 하시고도 철야를 마치고 새벽 4시가 되어야 귀가하는 어린 아들을 기다려 주었다.
이재명 시장은 "고된 밭일로도 자식들 먹여살리기 어려워 약장사에 밀주까지 팔면서 힘겨운 삶의 무게에 부엌 구석에서 몰래 흐느끼시던 어머니, 고무공장 샌드페이퍼에 깍여 피가 배어나오는 제 손바닥을 보고 또 우셨다"고 회고했다.
덧붙여, 이재명 시장은 "벨트에 감겨들어 뭉개져 버린 제 손가락을 보고 또 우셨고, 프레스 사고로 비틀어져 버린 제 왼팔을 보고 또 우셨고, 단칸방 가족들이 잠들었을 때 마당에 물통을 엎어놓고 공부하던 저를 보고 우셨고 장애와 인생을 비관해 극단적 시도를 두 번이나 하는 저를 보고 또 우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은 "그 소년노동자가 오늘 바로 그 참혹한 기억의 공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출신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서 당찬 대선 도전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