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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와 성희롱물 사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그림 '더러운 잠'이 화제다.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표창원 의원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서고 있으나 누리꾼들 입장을 갈려있는 상태다.
해당 풍자 그림 속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체로 표현됐으며 주사기 다발을 든 최순실도 그 옆에 서 있다. 뒤로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도 묘사되어 있다. 이른 바 박근혜 대통령을 비꼬는 정치 풍자 누드화다.
이 그림은 표창원 의원이 기획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바이!'전은 지난 22~30일까지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연대'와 함께 '곧 바이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 중 하나다.
'더러운 잠'을 전시한 표창원 의원의 전시회에 에 대한 비판은 정치권에서 거셌다. 문재인 전 대표 조차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런 일"이라며 "작품은 예술가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는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면서 "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표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이 같은 강경 반응과는 달리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소 유연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표창원 의원의 '더러운 잠' 그림 전시에 "블랙리스트의 해방과 표현의 자유를!" "풍자가 싫으면 정치를 하지 말라" "표현의 자유를 왜곡하지 말기를!" "정치 풍자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호의적 반응이 있었다.
반면 보수 우파 기독교와 승려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박사모 회원들은 일제히 "성폭력물에 해당한다"며 국가원수모독죄라고 신랄하게 비판하며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표창원 의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전에 작품 내용을 알지 못했다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이런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 정치권력이 또 다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면 이는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표창원 의원은 거침없는 행보로 보수 우파 기독교 측과 잦은 충돌을 빚기도 했다. 표창원 의원은 '2016 서울 인권 콘퍼런스'에서 2012년 레이디 가가 공연 반대와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최순실 사건의 배후 등 3가지 이유로 보수파 기독교를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보수파 기독교를 대변하는 한국교회언론회는 표창원 의원의 보수 우파 기독교 비판에 대해 "한 마디로 표 의원은 국민 대표로써 자격이 없다"며 "그는 종교에 앞서, 국민으로서 내는 기독교계 목소리를 경청하기는 커녕, 종교 폄훼와 비난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