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산 참사로 불거진 세입자 문제 지켜만 볼 것인가?

재개발지역 전국교회연합 8일 시청 앞 대규모 집회

재개발 지역에 사는 세입자들은 마치 가시방석에 앉은 것 처럼 불안하고 초조하게 생활한다. 언제 어디서 재개발 통보가 날아들어 보상도 제대로 못 받고 쫓겨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악몽 때문이다. 이 세입자들 중에는 목회자들도 더러 있는데 이 목회자들에게도 어느 날 갑자기 교회 문을 닫고 거리로 내쫓길 수 있다는 부담감은 목회 사역에 집중 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세입자들에게 무거운 짐인 이 재개발 문제와 관련, 오늘 8일 오후 2시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을 예정이다. 용찬 참사 이후 상가임대교회 목회자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신도시·재개발지역 전국교회연합’(이하 전국교회연합, 고문 서경석 목사)이 주최한 것.

용산 참사로 불거진 세입자 문제에 세입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 주최측은 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에 이르는 세입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교회연합은 국민대회 관련 보도자료에서 “교회가 힘 없는 세입자들의 편에 서지 않았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전철연이라는 과격폭력집단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 때문에 용산참사가 일어났다”면서 “교회가 세입자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국교회연합은 종교부지 문제의 심각성도 알렸다. 돈이 많고 적음으로 인한 교회의 양극화 현상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교회연합은 “재개발이 있을 때마다 기존 교회는 쫓겨나고 서울의 큰 교회가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작은 교회 목사님은 교회를 개척했다가 재개발 당해 쫓겨나고 다른 지역에서 개척 교회를 하다가 다시 쫓겨나는 과정을 반복한다”며 “이러한 교회 빈부의 양극화를 부추기는 잘못된 제도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개발 제도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꼬집은 전국교회연합은 “(다른 나라는)주민과의 합의 하에, 민관협력을 통해 주거환경을 정비하고 각종 보조제도를 활용해 원주민의 재정착을 지원한다”며 “가옥주의 세입자가 재개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했다. 또 “원주민의 거주를 위해 민간임대주택을 많이 짓고 지방정부가 도시재생주택을 건설,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전국교회연합은 세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회가 지역 주민들과 연대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회연합은 “교인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도 연대해야 한다”며 “그동안 교회가 지역주민들과 소원한 관계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사과하고 주민들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국교회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의 명단.


<신도시/재개발지역 전국교회연합>

고    문 :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상임대표 : 박재호 목사(전국종교용지대책위 상임위원장, 김포갈릴리교회)

공동대표 : 강사근 장로(전국종교용지대책위 부위원장, 김포아름다운교회), 김명균 목사(상가임대교회연합 공동대표, 작은교회공동체 사무총장), 김승희 장로(전국종교용지대책위 회계, 예성순복음교회), 김용기 목사(상가임대교회연합 공동대표, 예문교회), 박창호 목사(전국종교용지대책위 총무, 파주사랑샘교회), 박태식 목사(전국종교용지대책위 부위원장, 서울창곡교회), 이종윤 목사(재개발/뉴타운지역전국교회연합 대표, 호산나교회), 하용근 목사(상가임대교회연합 공동대표, 부평만나교회), 허성철 목사(재개발/뉴타운지역전국교회연합 대표, 인천서문교회)

감  사 : 박진복 목사(전국종교용지대책위 공동위원장, 양주빛들교회), 김영건 목사(재개발/뉴타운지역전국교회연합회 공동대표), 한상도 목사(상가임대교회연합 집행위원, 섬기는교회)

사무총장 : 김규호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

협력기관 : 법무법인 로고스(전담 변호사 양인평 변호사)

<전국종교용지대책연합> (18개 지구)  : 김포 양곡(대표 임재호 목사) 김포한강(대표 박재호 목사), 남양주 별내(대표 서상모 목사), 삼송(대표 여창호 목사) 성남여수(대표 박만석 목사), 시흥장현(대표 윤용로 목사), 양주 회천(대표 박관순목사) 양주옥정(대표 박진복 목사), 영종(대표 황규진 목사)위례(대표 박태식 목사), 인천가정(대표 허성철 목사), 인천검단1차 (대표 정연유 목사), 인천검단2차(대표 김현배 목사), 지축(대표 조규영 목사), 진접(대표 송영만 목사), 파주 운정(대표 김윤섭 목사),평택고덕(대표 신광식 목사), 평택소사벌(대표 강원식 목사), <재개발/뉴타운지역전국교회연합> 공동대표: 김영건 목사, 민인남 목사(인천주안2동), 양종원 목사(인천역세권), 이종윤 목사, 허성철 목사(가정뉴타운)  <상가임대교회연합> 서울(대표 임병곤 목사), 인천(대표 하용근 목사), 대전(대표 김민경 전도사), 광주(대표 김명일 장로), 대구(대표 배영주 목사), 부산(대표 박경만 목사), 울산(대표 전신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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