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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헌재 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 탄핵 부당성을 호소한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 서석구 변호사는 이날 오전 "박영선·고영태의 부적절한 만남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주요 소식통이 전한 가운데 서석구 변호사의 프로필도 덩달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석구 변호사는 앞서 헌재에서 "36억 거액과 조직까지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권력서열 1위라고 터무니없는 증언을 한 고영태를 구속해야 한다"며 고영태와 최순실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석구 변호사는 변론에 앞서 헌재 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 들고는 여유로운 미소를 띠면서 잠시동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당황한 헌재 직원들이 다가와 몇 마디 건네자 서석구 변호사는 펼쳤던 태극기를 도로 접어서 가방안에 집어넣었다.
한편 헌재에서 태극기를 펼쳐 든 서석구 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프로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서석구 변호사는 뼛 속까지 보수적인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변론 중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와 소크라테스에 빗대어 여론심판의 위험성을 경고한 그의 발언이 과도하리만큼 종교적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서석구 변호사는 경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판사로 재직한 후 변호사가 되면서부터 어버이연합 법률고문,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대표 등으로 활동을 해왔다.
서석구 변호사는 영화 '변호인'의 소재 '부림사건' 당시 실제 재판장이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림사건'은 1981년 부산지역 학생·교사·회사원 등 22명이 '이적표현물 학습과 반국가단체 찬양 및 고무죄'로 구속된 사건이다.
서석구 변호사의 태극기 사랑도 남다르다. 서석구 변호사는 태극기 집회 참여시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태극기 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는 서석구 변호사는"어떻게 세운 나라인가. 식민지 기나긴 고통에서 해방시켜주신 하느님, 중국·러시아 사주를 받은 북한 무력남침도 저지시켜주신 하느님, 미국·유엔을 도구로 나라를 지켜주신 하느님"이라며 "갈수록 촛불을 압도하는 태극기 민심이 교회와 종교와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