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아시아 주일, 상처로 얼룩진 스리랑카 눈물 닦는다

오는 5월 24일 아시아 주일, 올해의 국가 스리랑카 선정

▲ 2009 아시아 주일예배 표지그림. 상처로 얼룩진 스리랑카의 현장 그리고 그 눈물을 형상화 했다.
오는 5월 24일 아시아 주일을 맞아 아시아의 교회들은 몇년 전 지진해일 피해로 수만명의 사상자를 냈고, 종족간의 갈등으로 유혈사태를 낸 인도양에 있는 작은 섬 나라의 눈물을 함께 닦는다.

2009년 아시아 주일의 올해 국가는 스리랑카가 선정됐다. '눈물 방울'(Tear Drop)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아시아 주일 예배는 아시아기독교협의회(이하 CCA, 총무 프라왓 키드안)가 주최한 것으로 CCA에 가입한 이시아 회원국의 교회들에서 같은 주제를 갖고, 한 날 한 시에 열린다.

아시아 주일의 올해 국가로 선정된 스리랑카 CCA(총무 자야시리 티. 페이리스(Jayasiri T. Peiris))는 주제 해설에서 “가난한 사람들, 전쟁 미망인들, 고아들, 절름발이들, 국내 추방자들이 스리랑카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있다”며 “인도양의 아주 작은 이 섬은 더 이상 인도양의 진주가 아니라, 인도양의 눈물 방울과 같다”고 했다.

스리랑카 CCA는 또 “이러한 특별한 상황 속에서 이 예배안을 준비했다”며 “눈물은 고통과 번민을 묘사하지만, 동시에 그 상황을 변화시킬 희망을 말하기도 한다”고 했으며 “이 예배를 통해 우리가 하느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고, 하느님께서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시리라 믿는다”며 “이 예배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께 의존하여 하느님과 함께 더 이상 눈물이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는 일을 위한 작은 영감을 받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일 예배 목차는 2009 아시아 주일에의 초대, 2009 아시아 주일 주제 해설, 스리랑카 기독교협의회 소개, 아시아주일 연합예배, 설교와 성서연구를 위한 자료, 노래와 찬양, 어린이를 위한 페이지, 알림 등이며 특히 설교 자료는 아시아 각 지역의 환경과 특성에 맞게 적용해 설교 할 수 있게 했다.

CCA는 이번 아시아주일 예배에 아시아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초대의 글을 통해 전했다. 1974년부터 성령감림절 직전 주일에 아시아에서, 그리고 세계 에큐메니칼 기관들이 지켜온 아시아 주일. 이 날은 또 현재 CCA의 전신인 동아시아기독교협의회(EACC) 창립을 축하하는 날이기도 하다.

CCA는 초대의 글에서 “우리 모두가 알듯이, 이 나라(스리랑카)의 기독교 형제 자매들은 정치적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쟁 상태에서 자신들이 신앙을 몸으로 살며 증언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기도하는 가운데 스리랑카 사람들을 기억하고, 또한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 애쓰는 스리랑카기독교협의회와 그 회원 교회들의 에큐메니칼 여정을 위해 기도하자”고 전했다.

또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몸인 교회는 평화와 화해의 도구로 부름을 받아왔으며, 고통당하고 투쟁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교회가 될 것을 요청받고 있다”며 “이번 2009년 아시아 주일이 우리들에게 고통당하는 나라와 고통 속에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가져다주는 힘과 용기와 헌신의 기회가 되기를 기도드린다”고도 했다.

한편, 스리랑카의 기독교 인구는 7% 정도로 알려지고 있으며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종족간 폭력으로 심각한 분쟁을 겪고 있기도 한 스리랑카는 30여년 간의 종족간 유혈 충돌로 7만 여명의 사상자를 냈고, 지난 2004년엔 쓰나미 지진 해일로 4만 여명 가량이 목숨을 잃는 참사까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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