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설민석·전우용, 태화관 의견차...룸살롱 vs 요릿집

#설민석 전우용 #전우용 프로필

seolminsuk
(Photo : ⓒ유튜브 영상 캡처)
▲역사강사 설민석이 3·1운동을 계획한 민족대표 33인이 ‘낮술’을 마셨다고 말해 폄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또 다른 역사학자 전우용 씨가 설민석의 주장에 반박을 펴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겨 이목을 끌고 있다..

스타강사이자 독실한 개신교 역사학자인 설민석(YFC(그리스도를 위한 젊은이) 홍보대사)의 '민족대표 33인' 폄훼 발언의 요지인 "33인이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인 태화관에서 낮술 먹고 독립 선언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또 다른 역사학자인 전우용 씨가 "태화관을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고 한 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전우용 씨는 태화관이 고급 요릿집이라고 봤다. 그는 "당시 요릿집들이 음식과 섹슈얼리티를 함께 팔았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룸살롱'과 비슷하다고 볼 수는 있다"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는 명예는 요릿집이 아니라 '별별색주가'나 '내외주점'에게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우용 씨는 이어 "요릿집은 룸살롱이라기보다는 '피로연장'이나 '회식장소'의 원조였다"면서 "1919년 4월 '한성정부'를 선포한 국민대표대회도 서린동의 봉춘관이라는 요릿집에서 열렸다. 당시 요릿집은 결혼식 피로연장, 회갑연장, 신문사 망년회장, 사회단체 창립총회장 등으로 널리 이용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우용 씨는 "태화관을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고 한 것도 터무니없는 주장이고, '기생 시중 받으며 낮술 먹고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는 것도 상상력이 과도한 주장이다"라고 꼬집었다.

해당 발언을 한 설민석에게 제법 쓴소리도 던졌다. 전우용 씨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은 '집단적 시각장애'가, 정치 영역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라며 "골동품 보는 안목이 없는 사람이 '골동품 수집' 취미를 가지면, 반드시 온 집안을 가짜로 채우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서울대학교 국사학 학사와 동대학원 국사학 박사를 취득했다. 전우용 씨는 서울시립대학교 부설 서울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회 위원, 서울대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교수,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서울특별시 문화재위원,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활동 해왔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