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명성교회 변칙세습, 소속 교단 목회자들 비판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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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제공=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사진 좌)와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사진 우).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는 부자지간으로 변칙세습 시도로 소속 교단 목회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들고 일어났다.

예장통합 총회 소속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는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이하 개혁목회자연대)가 18일 같은 교단 소속의 명성교회 변칙세습 시도와 관련해 성명을 냈다. 개혁목회자연대는 성명에서 "물질과 권력과 명예와 영향력이 신앙양심과 목회윤리 그리고 성서적 가르침과 교단의 헌법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결과는 어떠한 명분과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개혁목회자연대는 "재작년 말 은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임자를 정하지 못했다는 핑계로 위임목사로서의 변함없는 영향력과 목회를 일 년 이상 지속해 왔으며 이제 온갖 비난의 화살을 감수하고서라도 아들에게 목회를 불법적이고 변칙적인 세습을 강행한다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그리고 세상사람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며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개혁목회자연대는 지난 2015년 총회가 채택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목회자윤리강령 II. 지침, 3. 지교회 목회윤리, 3) 교회공동체와의 관계, (12)항을 들어 명성교회 변칙세습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조항에는 "나는 목회현장을 가족에게 세습하지 않겠으며 은퇴와 동시에 지교회의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적시돼 있다.

그러면서 개혁목회자연대는 명성교회에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 합병안 백지화 △아버지 김삼환 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는 목회세습 의사 없음 천명할 것 △ 해당노회인 동남노회는 위법적 요소 낱낱이 밝히고 불허할 것 △총회는 문제 당사자들을 지도하고 변칙세습 대안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아래는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성명서 전문.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김하나 목사의 변칙적인 불법세습 시도를 철회해야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써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명성교회는 오래 전부터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주목을 받아 왔으며 세습과 연관해서 교계와 사회가 예의주시해 왔다. 그동안 타교단의 여러 초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목회를 세습한 교회들이 다수 있어왔기 때문에 일반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으며, 일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도 상처를 주고 신앙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왔다. 김하나 목사는 2013년도 종교개혁기념세미나에서 신학생들 앞에서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직을 맡으라고 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을 한 바가 있다. 또한 개척교회로부터 지금까지의 목회를 통하여 국내외 수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은혜를 끼친 목회자이며 교단장이었던 김삼환 목사님은 소위 머슴론이라 일컬어지는 정신을 중심으로 하나님과 성도들을 섬기며 목회하였고 또한 사회봉사적 차원에서도 앞장 서온 지도자로서 명예와 존경을 한 몸에 받아오셨다. 그러나 재작년 말 은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임자를 정하지 못했다는 핑계로 위임목사로서의 변함없는 영향력과 목회를 일 년 이상 지속해 왔으며 이제 온갖 비난의 화살을 감수하고서라도 아들에게 목회를 불법적이고 변칙적인 세습을 강행한다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그리고 세상사람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며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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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제공=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명성교회 소속 교단의 대표적인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생들은 명성교회 변칙세습 시도에 '세습 하나요? 합병 하나요?'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물질과 권력과 명예와 영향력이 신앙양심과 목회윤리 그리고 성서적 가르침과 교단의 헌법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결과는 어떠한 명분과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곧 하나님의 공교회를 사유화 하는 것이며, 교회안팎으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단의 총회장으로서 그리고 교회연합기관(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회장으로, 세계교회협의회의 총회를 유치하고 지구촌 모든 교회 앞에서 지도자를 자처하고 나선 지도자로서 더더욱 해서는 안 될 행위인 것이다.

2015년 제100회 총회가 채택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목회자윤리강령 II. 지침, 3. 지교회 목회윤리, 3) 교회공동체와의 관계, (12).항에는 "나는 목회현장을 가족에게 세습하지 않겠으며 은퇴와 동시에 지교회의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분명이 명시되어 있다.

오늘날 초대형교회는 농어촌의 작은 교회들과 도시의 작은 동네교회들이 키워놓은 성도들의 수평이동과 도움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사회로부터의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나날이 감소되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향후 한국교회는 현재도 위기지만 더욱 미래가 어려워질 전망에 있는데 이러한 초대형교회의 세습사건은 더욱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이하는 이때에 한국교회와 본 교단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문제를 치유하며 더욱 발전해 가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하나, 명성교회는 지난 3월 11일자 당회의 결의를 근거로 한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과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청빙 건을 3월 19일 공동의회에서 다루기로 한 계획을 백지화 하고 한국교회 앞에 사죄하며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기를 바란다.

하나, 김삼환 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는 교회와 사회 앞에 목회세습에 관하여 의사가 없음을 천명하고 명예로운 은퇴목사로서의 삶과 새노래명성교회의 당회장으로서 멋진 목회를 할 수 있기를 요청한다. 김삼환 목사는 과감한 신앙고백적인 결단으로 명성교회의 당회와 공동의회의 결의를 거부하고 깨끗이 백의종군의 자세로 돌아가서 세습을 거부한다면 이후의 한국교회의 병폐적 세습현상의 고리를 끊고 한국교회를 개혁하고 갱신하는데 크게 일조하는 너무나 훌륭한 모범이 될 것이기에 존경과 안타까움으로 간절하게 요청한다.

하나, 해당노회인 동남노회는 노회의 개회 이후 다루어지게 될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건과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 청빙건을 신중하게 다루어 위법. 탈법, 범법적 요소를 낱낱이 밝히고 불허함으로써 의로운 공교회의 치리기관으로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요청한다.

하나, 총회는 바른 본을 보이지 못하고 수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 그리고 세상에서 지탄이 되고 있는 해당 교회와 당사자들을 바르게 지도하고,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법에 대한 세세한 세칙을 속히 마련하여 변칙세습을 하지 못하도록 대안을 속히 마련 할 수 있게 되기를 요청한다.

2017. 3. 18.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대표회장 이상진
공동대표 김일재 노승찬 류태선 성명옥 손은하 이승열 임대식 정태진 정태진 정태효 목사 외 회원 일동

김진한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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