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명성교회, 법 위에 서다...변칙세습 강행

kimhana
(Photo : ⓒ베리타스 DB)
▲이변은 없었다. 19일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가 합병을 결의하고 위임목사로 김하나 목사를 청빙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공동의회에서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건은 8,104명 중 찬성 6,003명 반대 1,964명 무효 137명으로 74.07%의 동의를 얻어, 전체의 3분의 2를 넘어 가결됐다. 사진은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좌)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우).

이변은 없었다. 19일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가 합병을 결의하고 위임목사로 김하나 목사를 청빙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공동의회에서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건은 8,104명 중 찬성 6,003명 반대 1,964명 무효 137명으로 74.07%의 동의를 얻어, 전체의 3분의 2를 넘어 가결됐다.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 건도 통과시켰다. 8,104명 중 찬성 5,860명 반대 2,128명 무효 116명으로 투표자 수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72.31%)으로 가결됐다고 김성태 청빙의원장은 기자실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교계 안팎의 변칙세습 비난 여론에 김성태 위원장은 우후지실(雨後地實)의 자세로 "신앙공동체의 장기적인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여론을 최대한 수렴해 더 건강한 신앙공동체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명성교회가 속한 노회와 총회 등에 "섬김 사역을 더욱 확장해 가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명성교회는 교계의 변칙세습 시도 철회 여론을 무시하고 교회의 안정을 이유로 불법적인 세습을 강행했다. 이에 "교단법의 근본정신을 훼손하는 편법적 세습"이라고 지적받는 명성교회가 이번 변칙세습을 통해 법 위에 선 데에 노회와 총회가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진한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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