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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수님은 이혼에 대해 무어라 말씀하셨나?

찰스 스윈달(Charles R. Swind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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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베리타스DB)
▲이 부부는 먼 바다를 바라보며 이혼을 생각했을까?

최근 서구세계에서는 동성혼 문제가 부각되면서 이혼 문제가 사실상 무시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이혼을 고려하고 이혼을 결정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다. 우리는 이 문제 있어서 분명한 지침이 필요하다. 이혼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매우 다양해서 여기서는 예수님께서 마가복음 10장1-12절에 이르신 이혼의 조건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다.

바리새인들이 이혼의 문제로 예수님을 시험할 때, 그분의 가르침은 결혼한 부부의 "한 몸임"(막10:2-9)에 집중되어 있다. 이후 제자들은 예수님께 그 말씀에 대해 설명해줄 것을 사적으로 요청한다(막10:10). 그분은 늘 하시던 대로 가르침의 핵심부분을 강조하셨다: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영구적인 결속이어야 한다. 그것을 끊고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간음이다(막10:11-12).

예수님께서는 부부 관계의 결속이 갖는 영구성을 확인하셨고 (여전히 확인하고 계신다.) 그러나 그분은 또한 인간의 마음이 부패하여 결혼의 결속이 특정 상황 아래서 해소될 수도 있는 것을 인정하셨다. 어떤 상황인가? 마태복음 19장9절의 "예외조항"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예수님께서 거론하신 '음행'은 포괄적인 용어로서 그 어근은 '매춘'을 의미한다. 이 '음행'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진 불법적 성행위였을 때는 '사통'으로 번역된다. 결혼한 사람들 사이의 불법적 성행위일 경우에는 '간통'으로 번역된다. 어느 경우이든 음행은 부도덕한 행위이다.

일반적으로 음행을 뜻하는 그리스어는 부도덕하고 불법적이며 간혹 부자연스러운 성행위를 지칭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떤 학자들은 이 용어를 막연하게 동성애, 수간, 근친상간 등을 뜻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이런 행위가 아무리 부도덕하다 하더라도 예수님은 그런 범죄 행위에 대해 이혼을 '허용'하실 뿐이었다. 그분은 이혼을 명령하지 않으셨다.

당신의 배우자가 위에 설명한 종류의 일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당신은 그로부터 떠나도록 명령 받은 것은 아니다. 그러한 혼인관계에서의 목표는 화해이다-언제나.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 6장1절에서 이렇게 썼다: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나는 적절한 사례를 알고 있다. 한 유부남이 출장을 갔는데 호텔방에서 성인물을 시청했다. 그는 단 1-2분 정도만 보았고 죄책감과 수치감이 들어서 바로 채널을 돌렸다. 출장에서 돌아왔을 때 그는 잠을 잘 수 없었다. 마침내, 그는 아내에게 자신이 한 짓을 고백했다. 바로 그 순간 그의 결혼생활은 끝이 났다. 그의 아내는 바로 그 단 한 번의 실수에 대해서 그를 용서하지 않으려 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으로부터 그를 삭제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내 말을 오해하지 마시라. 나는 그 남자가 호텔방에서 한 일을 너그럽게 봐주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아내가 한 일에 대해 동의하려는 것도 아니다. 이혼은 개인적 결정의 문제이지 신의 명령이 아니다. 그래서 음행이 결혼생활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도덕한 일들에 대해서 "아하! 당신이 그런 짓을 했어! 이젠 끝이야! 이혼법정에서 만나!"라고 말할 수 있는 포괄적인 기준은 아니다. 다시 말하건대, 이혼은 음행의 경우에 허용된 것일 뿐 명령된 것이 아니다. 화해가 목표인 것이다. "내가 어떻게 그만 둘까?"가 아니라 "우리 관계에서 이렇게 심각한 균열이 생긴 것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의 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음행은 용서받지 못할 죄가 아니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물론, 그 행위가 심각하고 상심하게 만들며, 불순종과 배신이라는 정서적 파괴행위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마치 용서할 수 없는 일인 양 간주할 필요는 없다. 만일 당신이 가슴 찢어지는 배신을 겪고 있고 당신의 결혼생활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반사적인 반응을 보이기 전에 화해의 노력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혼할 근거는 있는데, 이혼하기까지 결혼생활을 그만 두지는 않을 거야!" 흔한 경우이지만, 이혼서류를 수속하는 일은 한 가지 골칫거리를 훨씬 더 심한 골칫거리로 만드는 일이다.

기사출처: http://www.biblestudytools.com/bible-study/topical-studies/what-did-jesus-say-about-divorce.html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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