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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세월호 칼럼 회자...국민 공감 능력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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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YTN 보도화면 캡처)
▲김동연 세월호 칼럼이 회자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지난 2014년 5월 4일 중앙선데이 '김동연의 시대공감'에 세월호 사고 관련 칼럼을 기고했다.

김동연 세월호 칼럼이 회자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지난 2014년 5월 4일 중앙선데이 '김동연의 시대공감'에 세월호 사고 관련 칼럼을 기고했다.

당시 김동연 칼럼은 자식 잃은 슬픔을 정제된 언어로 풀어가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위로했다. 김 후보자는 해당글에서 "혜화역 2번 출구는 늘 설레는 마음으로 걸었던 길"이라며 "대학로 소극장에서 좋아하는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러 가는 길목이어서였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동연 후보자는 이어 "큰 애가 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면서 이 전과 전혀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길은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안고 걷는 길이 됐다"고 말했다. 자식의 고통 위에 얹혀진 부모가 갖는 고통의 세계를 설명한 것.

김동연 후보자는 "세월호 사고로 자녀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의 모습을 TV를 통해 보면서 남몰래 눈물을 닦았다"면서 "떠난 자식에 대한 애절한 마음과 간절한 그리움을 누가 알까. 자식 대신 나를 죽게 해달라고 울부짖어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이번 사고로 가슴이 매우 아프다. 어른이라 미안하고 공직자라 더 죄스럽다"면서 "2년여 동안 투병을 하다 떠난 큰 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한데, 한순간 사고로 자식을 보낸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 더 아프다"고 했다.

한편 김동연 후보자는 흙수저 신화를 쓴 입지적인 인물이다. 학연이나 지연에 의지해 중용된 인물이 아니며 철저히 능력에 따라 자신의 길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충북 음성 출신의 김동연 후보자는 어릴 적 가정형편이 어려워 상고에 진학한 뒤, 은행에 취직해 가족들을 부양했다. 하지만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주경야독으로 야간대학을 졸업했고 이내 8년 만에 입법고시, 행정고시 동시에 합격, '흙수저'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김동연 후보자는 특별한 학연이 없었지만 능력만으로 역대 모든 정부에서 중용됐다. 전두환 정부 당시 경제기획원에서 예산 업무를 맡았고, 2000년대는 경제기획원의 후신인 기획예산처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때는 국가 중장기 전략인 '비전 2030'을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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