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와 MBC본부가 4일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사퇴를 조건으로 연대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아래 언론위, 위원장 이동춘)는 "이번 파업투쟁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연대의 뜻을 전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언론위는 지난 달 31일자 성명을 통해 "고대영 KBS 사장과 이인호 KBS 이사장,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방송사 구성원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자진 사퇴 할 것을 권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언론위는 이어 "지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저항한 YTN해직자들이 8월28일부로 복직한 것을 환영하며, 아직도 MBC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해직자들이 이번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투쟁에서 승리하여 복직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아래는 언론위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KBS(애칭 고봉순) 와 MBC(애칭 마봉춘)는 공영방송이며, 국민의 것이다.
- KBS · MBC의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지지 성명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미디어공공성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된 기본권이라고 굳게 믿는다. 민주주의의 경험을 가진 많은 나라가 언론의 자유를 가장 기본적인 자유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의 주된 기능이 민주적 여론 형성이라는 원칙은 누구나 인정하는 가치관이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KBS, MBC 사장과 YTN사장을 정권과 가까운 사람을 이사장과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언론장악 행위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공영방송은 정권의 대변인으로 전락하였고 권력 감시라는 공영방송의 초보적인 역할도 하지 못한 채 이를 비판하는 방송인들을 괴롭혀왔다. 우리는 공영방송의 잘못과 실패가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방송장악 행위에 있다고 확신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본 위원회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와 MBC의 파업투쟁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이번 파업투쟁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연대의 뜻을 전한다. 더불어 고대영 KBS 사장과 이인호 KBS 이사장,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방송사 구성원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자진 사퇴 할 것을 권고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고대영 KBS사장과 이인호 KBS이사장의 사퇴를 걸고 9월4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이 내려오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돌아가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KBS기자협회원 300명이 8월28일 0시부터 제작중단에 들어갔고, KBSPD협회도 30일부터 제작 중단에 들어가 총 660여명이 제작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KBS PD 간부 88명도 29일 오후 6시부로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보직을 내려놓은 상태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24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파업찬반투표에서 투표자 1682명 중 1568명이 파업에 찬성하여 노조 사상 최고 찬성률 93.2%로 총파업 투표를 가결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을 9월4일 0시부터 돌입하기로 했다. 이미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기자·PD·아나운서 등 MBC 언론인 350여 명이 제작 중단을 선언한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번 총파업에 송출 등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전례 없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을 예고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지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저항한 YTN해직자들이 8월28일부로 복직한 것을 환영하며, 아직도 MBC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해직자들이 이번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투쟁에서 승리하여 복직되기를 희망한다. 나아가 언론적폐를 청산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와 MBC의 파업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연대할 것이며, 다시는 공영방송이 정권에 의해 장악되지 않도록 모든 제도적 개선 활동에 함께 할 것이다.
2017. 8. 3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위원장 이동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