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가 지난달 28일 충북 영동의 성당 유치원에서 원장 수녀가 원생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사죄의 글'을 냈다.
성당 유치원을 운영하는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는 1일 김혜윤 총원장수녀 명의의 '사죄의 글'을 통해 "피해자인 아동과 가족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고,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는 또 "해당 유치원은 본당의 신자들과 역대 신부님들, 그리고 파견된 수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 25년간 지역민의 자녀교육에 기여해 온 곳"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농촌사회에서 발견되는 저출산 문제로 아동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급기야는 원아가 11명에 이른 상태여서 폐원 절차를 밟고 있던 터에 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수녀회는 이어 "사건을 접하고 놀라움과 당혹감에 숨이 멎을 것 같은 참담함을 느꼈다"며 "수도자이자 교육자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해당 수녀는 원장직에서 해임됐다"면서 "수도자 신분에 대해서도 수녀회 측과 함께 성찰하며 합당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수녀회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