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성찰(II): 젠더 이데올로기의 성 차별 철폐운동과 그 영향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

III. 유사종교 운동으로서의 성차별철폐 운동(젠더주류화운동)

1. 사회적 성으로 구성되는 왜곡된 사회 지향

 

kimyounghan
(Photo : ⓒ베리타스 DB)
▲기독교학술원 원장 김영한 박사

페미니즘은 초기에는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동등권을 요구했지만, 1990년 초 이래로 "제3의 물결"에서는 그 차원을 넘어서서 사회적, 기능적인 모든 삶의 영역에서 여성들의 동등한 지위를 요구하였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따라 젠더주류화 운동(Gender Mainstreaming)이 전개되는데, 그 내용은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 사이의 성 구별을 철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차별"이라는 용어를 빌려와 젠더주류화 운동을 성차별 철폐운동으로 불렀다. 그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단순히 남녀 성차별을 방지하자는 운동으로 알지만 그 내용은 남성과 여성의 성적 구별 자체를 차별로 보고 이를 철폐하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남녀의 생물학적 성별을 부정하고 모든 남녀의 성적 동일성을 주장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젠더 이데올로기는 유사종교(eine Quasi-Religion)로서 우리 사회의 가정과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유사종교란 종교가 아니나 종교가 지니는 성격, 즉, "독선적 타당성 주장, 절대성 주장, 총체성 기대, 인간 삶의 종교적 의식화(출생례, 청년례, 혼인례, 장례)"를 요구하는 운동을 일컫는다. 그 예는 모택동주의, 국가사회주의, 일본 군국주의 등 전체주의 운동, 현대스포츠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의 성차별 철폐운동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연합하는 일부일처제라는 결혼제도에 대항하여, 레스비안적(Lesbian), 게이적(Gay), 양성애적(Bisexual), 성전환적(Transgender), 퀴어적(Queer), 혼음적 형태를 "성적 다양성"이라는 표현과 명목으로 일부일처제와 동등한 가치를 가진 생활공동체로 제시한다. 성차별 철폐운동은 "성적 지향" 조항을 국가인권위원회법 가이드라인에 슬그머니 넣고,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동성애와 동성혼을 합법화할 뿐 아니라 이성애자들을 역차별하고자 한다. 그리고 매년 퀴어축제를 열어 동성애를 전 국민에게 파급시키려는 시도도 한다. 이는 예전에는 숨어 있었으나 이제는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coming out) 유사종교적 형태를 띠는 양상을 대변한다.

성차별 철폐운동(젠더주류화 운동)(Gender Mainstreaming) 속에는 이데올로기적인 프로그램이 숨어 있다. 그 프로그램의 목적은 남자와 여자라는 양성(性) 사이에 존재하는 창조의 이원적 상호성과 한 가정 안에서 남편과 아내, 자식에 대한 아버지와 어머니, 즉, 부모로서 갖는 의무와 역할을 완전히 폐지, 무효화시키려는 것이다. 젠더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사회적 성(social sex)으로 구성되는 왜곡된 인위적인 세계관을 도입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동성애를 포함한, 젠더의 다양성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지기를 추구한다. 이 운동은 거대한 호칭인 '젠더'의 일률성 안에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창조질서로 지어진 생물학적 성의 모든 차이들을 해체하고자 시도한다. 그리하여 사회적 성으로 구성되는 세계관에 기초한 인위적인 성 사회로 바꾸고자 한다. 심지어는 "새로운 사람"을 창조하기 위한 선구자적인 도구로써 "중성적인" 언어(지구상의 모든 어린이에게 친숙한 언어인 아빠, 엄마를 인위적인 조립어 양친1, 양친2로 대체)를 만들고자 한다.

예컨대, 스웨덴의 두 유치원(Nicolaigarden and Egalia gender-neutral preschools)은 성 개념을 최대한 약화시키는 교육을 지향해 왔다. 두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성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교육한다. 유치원의 교사들은 아이들을 타고난 성에 따라 정체성을 규정하거나 특정 행동을 금지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이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여아" (girl)와 "남아"(boy)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도록 했으며, 대신 이름이나 성-중립적인 대명사 "hen"을 사용하여 부르도록 했다. 스웨덴에서는 1988년 수정헌법에 따라 모든 학교들이 성-고정관념화에서 벗어나도록 교육한다. 이에 더해 Egalia의 교육방침은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정의하고 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제공하여" 성평등 관념을 고취시킨다고 주장한다(CNN, "'girl'과 'boy'라는 단어 사용을 금지한 유치원: 성별 정규형(gender stereotypes)을 말소하려는 스웨덴의 성-중립 유치원," http://edition.cnn.com/2017/09/28/health/sweden-gender-neutral-preschool/index.html).

그러나 이러한 성-중립적 교육방침은 아동기에 일종의 주입식 세뇌효과를 노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스웨덴의 심리학자이며 저술가인 에버하드(David Eberhard)는 CNN에 다음 같이 비판한다: "이러한 교육(소년들과 소녀들을 hen이라고 부르게 하는 것)은 생물학적 차이를 무시하고 아동을 지적으로 부정직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부정하는 일종의 종교적 이단종파이며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 "이것은 아이들이 어릴 때 작동하는 일종의 세뇌와 같아서 단기적으로는 아이들이 이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보통 학교에 다니게 되면 이전에 일종의 종파를 따라 살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남자아이들이 인형을 갖고 놀게 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boy'나 'girl'을 구분하여 부를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필자는 에버하드의 성-중립적 교육에 대한 비판이 정당하다고 본다.

2. 음란 전염병(음란 동영상, 영화, 서적 등으로) 퍼뜨리기는 성혁명의 전략

젠더 이데올로기는 성혁명 전략의 일환으로 학교, 직장, 가정, 교회에 이르기까지 음란물(pornography)을 전염병(epidemics)으로 퍼뜨리고 있다. 그리고 이 혁명을 추진하는 활동 엔진으로써 동성애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청교도 국가였던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아래서 2015년 6월 26일에 연방법원에서 동성결혼이 합헌으로 선언되어 21번째 동성애 허용 국가가 되었고, (동성애)혐오범죄법(Hate Crime Law)이 시행되어 세속국가가 되었다.

현재 뉴욕 타임스의 책리뷰 편집인인 미국 여류 작가 파메라 폴(Pamela Paul)은 그녀의 2010년 저서에서 다음같이 음란물의 전염병적인 범람에 관하여 썼다: "오늘날 음란물을 보는 사람들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8억 개의 음란 비디오(video)와 디지털 비디오디스크(DVD)을 빌려보고 있다(빌린 영화의 1/5이 음란물이다)"(Pamela Paul, "From Pornography to Porno to Porn: How Porn Became the Norm," The Social Costs of Pornography: A Collection of Papers [Princeton, NJ: Witherspoon Institute, 2010]).

미국의 질병관리본부(CDC)에서 2014년 7월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미국 총인구의 3퍼센트가 자신을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로 인식하고 있다." 갤럽은 "이런 현상은 연예오락물을 통해 혹은 다른 경로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게이와 레즈비언이 노출되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 일상의 삶 속으로 젖어들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텔레비전 방송 황금시간대의 많은 프로그램들에 동성애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

수십 년 전 음란물은 미디어, 비디오, 성인 영화에 제한되어 오로지 성인들에 의해 소모되었다. 그러나 디지털과 통신기술의 발달은 포르노 비디오, 섹스 대화, 웹캠 섹스(webcam sex), 전화 섹스, 음란 컴퓨터 게임 등으로 포르노물을 나르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포르노물 소비자의 1/3은 여성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모든 여성의 42 퍼센트가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포르노 웹사이트를 보고, 일천만 여성이 규칙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 특히 청년들의 경우 음란물은 일상적이 되었고, 여자보다 남자들이 음란물을 보는 친구들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 와서 부모와 보호자들이 더 이상 어린이들을 포르노물에서 보호할 수 없다. 수십 년 전부터 음란물은 억압(suppression)에서 강박(obsession)으로 변했다. 50년 전에는 입술 키스는 스크린에서만 보여졌으나, 오늘날 우리들은 성적으로 시청자들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목적을 지닌 성행위의 영상으로 폭격을 맞고 있다. 이러한 포르노물 범람이 모든 영화관에서 공적으로, 컴퓨터 스크린에서 사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도착(倒錯, perversion)은 오늘날 소돔과 고모라처럼 현대인의 일상적 행위가 되고 있다. 음란물이 모든 사회, 모든 계층, 모든 직업, 모든 연령층을 막론하고 흠뻑 적시고 있다. 인터넷이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우리 한국사회는 이러한 미국사회의 포르노물 홍수의 상황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오늘날 인터넷 취급에 기민한 청소년들은 무선(無線)으로 어디서나 언제나 접근되는 너무나 낯뜨거운 포르노물에 그대로 노출되어 도착된 성 포르노의 폭격을 받고 있다.

2016년 6월 10일 독일 튀빙엔대 은퇴교수요 세계적인 복음주의 선교학자인 페터 바이어하우스(Peter Beyerhaus)가 한국을 방문하여 기독교학술원 제10회 해외석학 초청강연을 하였다. 그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라"(Widersteht gegen Gender-Ideologie!)는 제목의 강연에서 오늘날 구미(歐美)에서 일어나고 있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소개했다. 그의 강연은 젠더 이데올로기에 관하여 사상적으로 비판한 점에서 오늘날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동성애 운동을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사상적 관점에서 보다 깊이 조명해 주었다(Peter Beyerhaus, "Widersteht gegen Gender-Ideologie!"[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라!], 2016년 6월 10일 기독교학술원 제10회 해외석학 초청강연).

바이어바우스에 의하면, 성차별 철폐운동은 1789년 프랑스 혁명, 1917년 볼셰비키 혁명과 더불어 21세기에 일어나고 있는 "제3의 세계사적인 혁명"으로 간주되고 있다. 프랑스 혁명이 봉건적 신분제에 대한 혁명이었고, 볼셰비키 혁명이 사회적 경제체제에 대한 혁명이었다면, 성 차별 철폐운동은 인간 사회를 이루는 기본 단위인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性)의 질서, 결혼, 가정이라는 기본 질서를 부정하는 문화인류학적 혁명(cultural-anthropological revolution)이라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이는 인간에게 두 가지 남성과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성을 근본적인 창조질서로서 주신 하나님의 창조의 법을 부정하는 반신론적이며 무신론적인 이데올로기로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하여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젠더주의(Genderismus, genderism)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성의 구별을 주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부정하는 사탄적인 원천을 지니고 있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지금까지의 유럽의 계몽주의가 세계 문명에 가져온 고유한 중심개념인 자유의 개념을 무가치하게 만들고 있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진리와 책임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자유"의 개념을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개념으로 왜곡시켜 책임과 의무를 파기하거나, 역기능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서 동성애가 법으로 합법화된 일부 사회에서는 동성애(homosexuality)와 양성애(bisexuality)를 거부하는 이성애(異性愛, heterosexuality)자들이 심지어 사회나 언론으로부터 '동성애에 대한 두려움이나 미움 때문에 차별한다'는 "호모포비아"(homophobia, 동성애 혐오자)로 지탄받거나, 정신이상자로 취급 받는 상황이 되었다.

IV. 젠더 이데올로기의 영향

1. 젠더 이데올로기의 영향

1) 21세기의 세계사적 혁명: 프랑스혁명, 볼셰비키 혁명 이후 인류학적 혁명

성차별 철폐운동은 젠더 이데올로기에 의한 성혁명 프로그램이다. 바이어하우스가 지적한 바와 같이 성 차별 철폐운동(젠더 주류화 운동)은 두 번에 걸쳐 선행된 거대한 혁명들, 즉, 정치적인 신분제를 전복한 프랑스 대혁명(1789)과 경제적 계급제를 전복시킨 볼셰비키혁명(1917) 이후, 1968년에 일어난 세 번째 세계사적인 문화인류학적 혁명으로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하나님 주권에 대항하고 있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무신론적이며 반신론적일 뿐 아니라 교황 프란치스코가 강조했듯이, 사탄적인 근원들을 가지고 있다. 이 운동은 기독교 세계관을 파괴하고 있다. 말하자면, 역사와 인간을 지배하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류문화의 가치판단의 기반인 성경의 권위를 부인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으로 이루어진 인류사회의 기본적인 인류문화학적인 생물학적 질서를 전복시키고 인간이 스스로 자기의 성을 사회적으로 결정하는 성질서로 인류사회를 독재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2012년 12월 21일 추기경단 전체 모임에서 교황 베네딕트 16세도 젠더 이데올로기 안에 깊이 숨겨져 있는 비진리성과 그 사상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인류학적인 혁명"을 경고하였다.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이렇게 선포하였다: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투쟁은 인간 자신, 스스로를 위한 것이다. 하나님이 부인되는 그 곳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도 무너져 버린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독일의 세계적인 사회철학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는 서구 모더니즘의 업적이라 할 수 있는 자유, 양심, 인권, 민주주의의 궁극적인 기초는 유대교의 정의의 윤리와 기독교의 사랑의 윤리라고 분석한 바 있다. 자유와 연대적 공존, 자율적 삶의 영위와 해방, 개인적 양심도덕, 인권, 민주주의 그리고 평등한 보편주의는 바로 유대교의 정의의 윤리와 기독교의 사랑의 윤리의 직접적인 유산이라고 하버마스는 분석했다(J. Habermas, "Ein Gespräch über Gott u. die Welt," in: ders., Zeit der Übergänge [Frankfurt: Suhrkamp Verlag, 2001], 174f). 프랑크푸르트학파 출신인 비판사회학자 하버마스가 포스트모더니즘을 비판하고 모더니즘이 가져온 정의, 사랑, 평등의 보편주의의 가치성을 인정하고 그것이 유래한 유대교와 기독교의 전통을 인정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2) 전통적인 사회관습의 해체

젠더 이데올로기를 옹호, 주장하는 자들은 모든 분야에서 '성'의 절대 동일성을 요구하고 있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더 나아가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의 성 외에도 다양한 성들이 있음과 모든 성적 성향들(동성애, 양성애, 혼합성애, 이성애, 트랜스젠더 등)이 동등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각자가 자기 고유의 성을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창조주께서 부여하신 생물학적 성을 부인하고 각자가 자기의 성을 스스로 선택할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인본주의적 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성적 제한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피조물의 한계성을 거부하는 인간 자율성의 주장이다. 인간의 성적 제한성이란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 남자나 여자라는 생물학적 성으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부인하는 것은 인간의 피조적 제한성을 거부하는 것이요 인간의 천부적 자연성에 저항하는 것이다.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은 동시에 옛부터 전승된 덕성, 도덕 그리고 정절(貞節)과 같은 숭고한 가치 개념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새로운 젠더 이데올로기 내용들(전통 거부, 해방, 자유, 쾌락, 난잡 등)로 포스트모던 문화를 채우기 위해 지금까지의 인류 문화의 보편적 개념들을 해체시키고 있다. 이들은 성평등(sex-equality)과 무차별(non-discrimination)이라는 깃발 아래 전통적인 일부일처제(monogamy)를 무너뜨리고 쾌락주의(hedonism)와 성적 난잡(sexual promiscuity)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이성애자들에 대하여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여 법적으로 이성애자들이 벌금내지 형을 살도록 역차별을 시도하며 동성애 독재를 성 정치로 펼치고 있다.

3) 무규범을 주장하는 적그리스도의 길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후서 2장 1-12절에서 하나님이나 하나님의 지성소 위에 앉아 있는, 성전에 앉아서 자기를 나타내 보이는 "불법한 자"(anthropos tees anomias)를 보았다. 성경적인 맥락으로 볼 때 사도 바울은 앞으로 도래할 적그리스도를 미리 주목하고 있었다. 성차별 철폐운동은 하나의 이데올로기 운동으로서 남성과 여성으로 이루어지는 양성 문화를 제거하고 이를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이라는 동성 문화로 바꾸고자 하는 성문화 혁명운동이다. 이 운동은 20세기 초중반기에 있었던, 이전의 다른 현대적 이데올로기 운동들, 즉, 마르크스주의, 모택동주의, 스탈린주의, 파시즘, 나치주의와 군국주의 등 전체주의(totalitarianism) 그리고 빌헬름 라이히(Wilhelm Reich, 1897-1957)에 의해 창설된 프로이드-마르크스주의와 같이 총체적으로 적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해 주고 있다. 성차별 철폐운동(젠더주류화 운동)이 갖는 적그리스도의 길이란 전통적인 규범을 총체적으로 거부하고 가치와 규범의 혼돈과 혼란을 초래하는 무규범(Anomie)의 상태를 말한다.(계속)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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