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사탄은 힘이 얼마나 센가?

마크 알트로그(Mark Altrogge)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욥기1:12)

사탄
(Photo : ⓒ Biblestudytools.com)
▲사탄은 능력이 있지만 전능하지는 않다.

사탄은 신자들을 괴롭힌다.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그는 빨간 타이츠를 입고 쇠스랑을 들고 있는 도깨비가 아니다. 하지만 과대평가할 이유도 없다.

고린도후서 12장 7절에서 사도 바울은 사탄의 사자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보내졌다고 말했다. 욥의 고통의 배후에도 사탄이 있었다. 그 원수는 우리의 신체를 괴롭힐 수 있다. 그는 우리를 유혹해서 죄를 짓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가장 큰 무기는 불화살, 즉, 그가 우리의 믿음을 흔들려고 던지는 하나님에 대한 거짓말들이다. 우리는 어둠의 세력들과 심각한 투쟁 중에 있다.

그런데 나는 가끔 기독교인들이 사탄을 가리켜 마치 전능한 존재인양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사탄이 최근에 내 인생을 정말로 제멋대로 굴렸다." "사탄이 이번 주 내내 정말로 나를 공격하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기독교인이 됐을 때, 나는 악마들이 도처에 있다고 생각했다. 공포영화나 귀신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이었다! 신앙생활 초기에 나는 욕정의 악마, 공포의 악마, 불신, 분노, 자기연민, 질병의 악마들을 저주하고 결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많은 나쁜 일들이 악마들에 의해 저질러진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마도 맛없는 커피의 악마도 저주했던 것 같다.

그런 뒤 나는 사탄의 능력이 실제로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발견했다.

사탄은 능력이 있지만 전능하지는 않다. 그는 이 세상의 신이다. 불신자들은 깨닫지 못하지만 그의 지배를 상당히 받는다. 그는 그들의 눈을 멀게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 그분의 영광을 보게 하고 구원하시면 우리는 그분의 소유가 된다. 우리는 더 이상 사탄의 노예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그분께서 십자가 상에서 성취하신 원수에 대한 승리를 함께 나누게 된다.

사탄이 신자들을 공격할 때는 그가 욥의 경우에 그러했던 것처럼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은 사탄이 욥에게 행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정해주셨다. 사탄이 요청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 이것은 되는데 이것은 안 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만 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악마가 하나님과 동등한 대적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사탄은 피조물이다. 하나님은 무한하신데, 사탄은 그 무한한 존재에 비기면 점보다 더 작다.

힘이 있다 하더라도 사탄은 또 다른 피조물인 대천사 미가엘에나 비교될 수 있을 뿐이다. A.W 토저는 우리가 피조물들을 위계체제에 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제일 밑에 아메바가 있고 그 위에 달팽이가 있으며 그 위에 물고기가 있고 그 위에 개가 있다. 개 위에는 원숭이가 있고 그 위에 인간이 있으며 인간보다 약간 위에 천사들이 있고 천사들보다 약간 위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피조물보다 무한하게 높으신 분이시다. 하늘에서 가장 영광스런 스랍들조차 존재 자체로만 보면 하나님께 가깝기보다 유충에 더 가깝다.

사탄은 하나님의 도구이다. 하나님께서 사탄더러 신자들에게 고통을 주도록 허용할 때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즉, 그 신자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그리스도처럼 되며 그의 내면에서 그리스도의 능력을 드러내고자 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에게 적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하지만 왕 중의 왕, 만군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기사출처: http://www.biblestudytools.com/blogs/mark-altrogge/how-much-power-does-satan-really-have.html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