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설교] 복음이 사마리아로 들어가다

2017년 10월 15일 강남교회 주일예배 설교자 백용석 목사

성경본문

사도행전 8:4~8

설교문

baekyoungsuk
(Photo : ⓒ강남교회 제공)
▲강남교회 백용석 담임목사

사도행전은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복음을 전파한 사도들과 성도들의 기록입니다. 이들의 복음 전파를 통해 곳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구원 받는 사람들이 날로날로 늘어났습니다. 이 사도행전의 전개를 미리 보여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1:8절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 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이 말씀대로 성령의 능력을 받은 사도들과 성도들이 예루살렘à 사마리아à 땅 끝까지 복음을 들고 전진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복음 전파의 출발점은 뜻밖에도 예루살렘에 일어난 박해였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교회가 날로 부흥을 하는 가운데 유대교의 끈질긴 방해와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신실한 스데반 집사가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를 당한 것을 신호탄으로 예루살렘 교회에 박해가 일어났는데 사도행전은 이를 '큰 박해'(행 8:1)라고 했고 이 일에 앞장 선 사람이 사울이었습니다. 그는 훗날 다메섹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가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복음 전파자 바울로 거듭나게 됩니다. 변화되기 이전의 사울은 교회를 없애려고 앞장섰는데 새번역 성경은 이를 '교회를 없애려고 날뛰었다'고 번역을 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상황이 이렇게 되니 성도들이 피난을 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복음 전파를 위한 주님의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놀랍게도 큰 박해를 피해 흩어지는 성도들을 통해 복음이 전파됩니다. 이들은 박해로 인하여 무척 고통스럽고 힘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힘써 복음을 전파합니다. 자기들의 힘들고 어려운 처지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고, 자신들이 살던 터전에서 쫓겨나 흩어지는 사람들이 전하는 복음을 사마리아 사람들이 듣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우리 생각으로는 이런 형편에서는 결코 복음전파가 안될 것 같은데 복음이 확장되어 갑니다.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이것은 복음의 능력이며 성령의 인도하심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 4:2) 이 말씀은 기회가 좋든지, 기회가 좋지 않든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입니다. 복음 전파에는 기회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음성이 사마리아로 흩어져 갔던 성도들을 통해 울려 퍼집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복음이 예루살렘을 벗어나 사마리아에 전파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일에 앞장 선 사람이 빌립집사였습니다. 이것은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인 사도들에게도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요한을 사마리아에 보내어 확인을 합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매"(행 8:14) 사마리아는 솔로몬 이후 남, 북 왕조로 갈라진 시대 북이스라엘의 수도입니다.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정복을 당하게 되는데 앗수르는 사마리아에 자국민을 이주시키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통혼을 시켜 혼혈을 낳게 합니다. 남 유다 사람들은 이 혼혈인들을 멸시하고 차별했기에 서로 간에 미움과 증오의 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미움과 증오의 벽을 넘어 복음이 전파된 것입니다. 복음은 넘을 수 없는 벽을 넘어서거나 넘어뜨리고 전파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 2:14) 이것이야 말로 복음 전파의 신비이며 섭리입니다.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파되며 악령들이 떠나가고 중풍병자와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 회복되었습니다. 복음으로 인한 변화와 회복의 기운이 충만했습니다.

이 복음이 사마리아에 전파되었을 때 그 성안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복음은 생명과 평화와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큰 박해 때문에 눈물로 흩어졌던 그리스도인들의 복음전파는 기쁨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미움과 증오의 벽을 넘어서 복음이 전파 되었을 때 그곳에는 주님께서 주시는 하늘의 기쁨으로 충만했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함께 나눔

1. 박해로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이 한 일은 무엇이며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파되었을 때 그 곳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습니까?
2. 복음이 전파되어 기쁨이 넘쳤던 사마리아 성처럼 기쁨이 넘치는 체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외울 말씀>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사도행전 8:4~5)

온라인이슈팀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