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터널 사고를 낸 운전자가 2년간 교통사고만 10차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JTBC는 8명의 사상자를 낸 유류 수송 화물 트럭 운전자 76살 윤 모씨가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총 46건의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윤 모씨는 고령에 건강도 나빴지만 개인차를 소유하면서 면허만 빌리는 형식의 지압차를 운영, 현행법상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창원터널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창원터널 블랙박스 영상을 근거로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방에서 촬영된 이 창원터널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창원터털 유류 수송 트럭의 사고 실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3일 한 매체는 2일 오후 1시 20분께 경남 창원시 장유방향 창원터널 앞에서 윤활유를 실은 트럭이 폭발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창원터널 블랙박스 영상에 의하면, 사고를 일으킨 화물차가 차선을 넘어 휘청이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 받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들이받힌 차량 앞에서 달리는 차량의 후방 카메라에 담긴 블랙박스 영상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상당수 네티즌들은 화물차가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는 모습을 보고는 과적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노후화된 차량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2일 SBS 보도에 의하면, 고인의 유족은 "아이가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더래요"라며 "그런데 전화에서 말은 안 하고 비명만 '와' 하다가 전화가 끊겼다고 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와 어머니와의 마지막 통화였던 것.
경찰은 창원터널 유류 수송 트럭 사고와 관련해 '제동장치 고장'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를 일으킨 유류 수송 트럭은 2001년 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트럭은 이날 오후 1시 23분경 창원터널을 빠져나와 1km가량 '내리막길'로 달리던 중 중앙분리대와 충돌하면서 폭발로 이어졌다. 트럭이 과속 카메라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걸었지만 제동장치 고장 등으로 차량 제어가 안돼 사고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우세하다.
창원터널 사고로 현재까지 트럭 운전자 윤모(76)씨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사상자 중에는 영아로 보이는 영아를 품에 안은 시신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차량 9대도 모두 불에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