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후임으로 아들 김하나 목사가 청빙되는 데에 반대하고 있는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습수순에 해당되는 새노래명성교회 사의 진의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9일 오전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하나 목사는 본인 의사에 따라 사임서를 제출한 게 맞나? 그렇다면 사전에 새노래명성교회 제직회에 양해를 구했나?"라고 물으며 "만약 그렇다면 이미 사임서가 처리됐다고 하니 당장 교회를 떠나라. 시무목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런데도 계속 시무한다면 자의사임서가 아니거나 (사임서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진) 노회 임원회를 불법회로 인정해 그들의 결의와 승인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겠다"고 했다.
비대위는 또 "만에 하나 김하나 목사의 자의사임이 아닌 명성교회가 갖는 우월적 지위에 의한 억지 사임이라면, 노회가 정상화 한 후에 이 부분의 불법성 또한 분명히 다룰 것"이라며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 청빙이) 교회의 자유니 기본권이니 말로만 외치지 말고 새노래명성교회 성도의 기본권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달 명성교회의 청빙 건이 통과된 서울동남노회 정기회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소를 10일 예장 통합 측 재판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총회 재판국을 통해 지난 73회기 서울동남노회의 불법적 행태를 고발하고 노회 정상화를 이루겠다"면서 "총회 재판국에 '선거무효소송'과 '결의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