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가 제38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 아내 배우 박보경을 향한 감격의 수상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에서 조선족 범죄조직 장첸(윤계상)파의 일원 위성락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진선규는 이날 '택시운전사' 유해진, '더 킹' 배성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김희원, '해빙' 김대명 등 쟁쟁한 후보들을 뒤로하고 남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무대에 오른 진선규는 눈물을 훔치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그는 "40년 동안 계속 도움만 받으면서 살아서 감사한 사람이 너무 많다"면서 "모든 영광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지금 여기 어디선가 앉아서 보고 있을 와이프에게도 고맙다. 배우인데 애 둘 키우느라 너무 고생이 많았다. 여보 사랑해"라고 밝혔다.
진선규는 이어 "지금 TV로 보고 계신 어머니·아버지 장인·장모님, 경남 진해에 있는 제 친구들께 너무 감사하다. 제 코가 낮아서 안 된다고 계까지 붓고 있는 친구들이다. 그리고 소속사 대표님과 20년 넘게 연기를 할 수 있게 도와준 극단 식구들께 영광을 돌린다"고도 했다.
아울러 진선규는 "저를 이렇게 멋진 '범죄도시'라는 영화에 위성락으로 설 수 있게 해주신 강윤성 감독님, 마동석 선배님과 형사팀, 그리고 함께한 김성규 대장 장첸 윤계상에게 감사하다. 말 다 못한 분들은 순차적으로 전화를 돌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