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이하 종민협)는 12월 8일(금) 오후 7시 20분 서울YWCA 마루홀에서 "2017 길리언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길리언"은 '길 위의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종민협에서 홈리스 인식개선을 위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 같이가치 등에 연재한 동명의 웹툰 제목이다. 이 자리에서는 탈노숙 지원주택 입주민들이 직접 지원주택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행사는 전직 연극배우이자 연출가인 탈노숙 지원주택 '행복하우스' 입주민(이하 입주민) 김완규 씨가 직접 전체 연출을 맡았다.
토크콘서트 1부에서는 입주민 김완규 씨가 1인극 "술과 장미의 나날"을 공연하며, 2부에서는 입주민 구영훈, 서명진 씨가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봄날밴드>의 공연과 탈노숙 지원주택 '행복하우스' 입주민들의 토크가 이어진다. 이들은 탈노숙 지원주택에 들어와 변화된 자신의 삶을 통해 더 많은 지원주택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최초 노숙인 자활 오케스트라인 <보현윈드오케스트라>, 서울역 인근 노숙인, 쪽방주민들로 이루어진 <채움합창단> 등 종교계의 지원을 받는 홈리스 공연팀과 기타리스트 정명호 씨도 찬조공연을 한다.
한편, 종민협에서는 탈노숙 지원주택 확산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2017년 11월부터 2개월간, 다음(DAUM) 스토리펀딩 "지원주택, 주거·복지의 혁명적 결합"을 통해 국내 탈노숙 지원주택 시범사업의 자립 성공사례를 연재한다. 다음 스토리펀딩과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탈노숙 지원주택 입주민의 생활필수품 지원 및 공동체 문화활동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참고로, 종민협은 종교계(대한불교조계종, 원불교, 천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노숙인 지원 협의체로, 2013년 5월 출범하였다. 2012년에는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함께 대국민 공동모금, "MBC 대한민국, 희망을 드립니다"를 통해 지원주택 시범사업을 위한 기금(6억)을 마련했으며, 탈노숙 지원주택 시범사업을 수행할 운영법인으로 사회복지법인 굿피플을 선정하여, 2014년 9월부터 탈노숙 지원주택 '행복하우스'를 운영해왔다.
*지원주택(Supportive housing)은 노숙인, 정신장애인, 발달장애인, 신체장애인, 노인 등 신체·정신적 문제로 독립적인 주거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주거비의 주택(Housing)과 더불어 자립생활을 위한 복지서비스(Supportive)를 제공하는 주거 형태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신질환·알코올중독·만성 노숙인을 위한 대안으로 채택되어 널리 제도화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종민협에서 지원하고, 사회복지법인 굿피플이 운영하는 '행복하우스'가 LH공사의 원룸형 임대주택(마포구 소재, 26호)을 임대받아 2014년 처음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2016년 12월부터 서울시 SH공사에서 알코올중독·정신질환 여성 노숙인과 알코올중독 남성 노숙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원주택 시범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