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을 상대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가 '가짜진보! 불통 교육감! 이재정 교육감 OUT(아웃)!'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한 결과 경기지역 교사 2천518명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교조 경기지부는 1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전교조 경기지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재정 교육감은 박근혜 정권의 요구대로 전교조를 부정하며 민주진보를 가장한 불통 교육감의 길을 걸어왔다"라며 "2016년 전교조 단체협약을 무효로 만든 것도 모자라 최창식 경기지부장 등 도교육청 소속 전교조 4명을 직권 면직하는 등 전교조의 노조 권리도 부정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전교조와 단체협약 체결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이며, 학교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교사들의 권리와 사회적 지휘를 보장해 거꾸로 된 학교를 바로잡을 계기"라면서 "그러나 이재정 교육감은 최근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며 서명에 나섰던 교사들의 요구를 지금까지 무시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재정 교육감은 올해 2월 전교조와 정책협약 체결과 교육정책 상설협의체 구성 요구를 거부한 것을 비롯해 6월 이후 단체협약과 법외노조 후속조치 철회 거부 등 사실상 전교조의 어떤 공식적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라며 "교사들의 요청을 외면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경기지역 교사들은 이재정 교육감 아웃을 선언한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이재정 교육감은 성공회 사제로 성공회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전 통일부 장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