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대표단이 중국을 1월 7일(일)부터 16일(화)까지 방문하는 중에 1월 7일에는 베이징 충원먼 교회에서 WCC 70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대표단에는 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 장상 WCC 아시아지역회장, 프니얼 라줌카르 WCC 종교간 대화 프로그램 국장 등이 동반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충원먼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기쁨"을 주제로 설교를 하면서 전 세계 348개 회원 교회의 살아 있는 우애가 담긴 인사를 전했다.
충원먼 교회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개신교 교회 중의 하나이며 1870년 미국 감리교에서 설립했다. 1900년에 의화단 혁명 당시 파괴되었다가 1904년에 재건됐다. 문화혁명 당시에 폐쇄 당하기도 했지만 1980년에 다시 문을 열었고 이후 수천 명 기독교인의 준거점이 됐다. 매주일 많은 젊은이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다섯 번 예배가 드려지는데, 이날에는 거의 1천 명이 예배에 참석해서 함께 기도했다.
설교에서 트베이트 총무는 "우리는 만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의 복된 소식을 나누기 위해 부름을 받았다. 그 소식은 그들이 누구이든지, 어느 민족에 속하든지 상관없이 기쁘게 전해진다"고 선언했다. 이어 중국에서 교회와 WCC의 역할, 아동 보호 및 한반도와 중동 그리고 콜롬비아에서의 평화의 노력 등을 특별히 언급했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첫 번째 말은 기쁨의 말이었다. 우리가 그 기쁨을 축하하는 성탄의 계절에 이곳 베이징에도 그 기쁨이 실제로 찾아왔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우리는 국경을 넘어 지속가능한 기쁨으로 인간을 실제로 연대시킬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 빛이 세상에 오고 있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명백히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신생아의 몸으로 임한 그 권위는 하나님이 인정하셨다. 우리는 모두 그와 같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하늘로부터 임한 그 소식은 만백성을 위한 것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똑 같이 베풀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보호에 대한 필요와 권리를 동등하게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트베이트 총무는 에큐메니칼 운동도 "만백성"을 위한 관점으로 설립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성탄의 기쁨이 WCC의 사역과 소명의 핵심이며 WCC 70주년을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하는 기쁨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여전히 향상될 수 있으나 여전히 나뉘고 파편화되기도 하는 세상에서 성탄의 이 기쁨은 우리를 교회로서, 인간으로서 연대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중국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이 빈곤으로부터 탈출하기는 했어도 다른 나라에서는 여전히 빈곤과 불치병과 갈등과 공포와 고독과 심지어 절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백성들에게 계속 나누어야 한다. WCC 내에서 가장 기쁜 소식은 중국 교회의 발생과 성장에 관한 것이다. 교회가 당한 고난의 시절 동안과 그 이후에 중국교인들이 보여준 신앙의 증언은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설교는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갈등을 언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성탄의 기쁨은 평화 없이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주는 약속이다. 오늘날 중국의 이웃인 한반도 주민들은 전쟁의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 한국 국민들은 오랜 기간 동안 WCC의 기도 대상이었고 특히 지난 몇 달 동안 매우 집중적으로 기도를 받았다. 세계교회협의회로서 우리는 그들의 두려움과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우리는 또한 금년에 라틴 아메리카 주민들과 특히 콜롬비아 국민들의 평화를 위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이 성탄의 계절에 우리는 특히 중동과 베들레헴의 모든 민족들과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정의로운 평화가 임하길 특별히 기도한다."
기사출처: http://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tveit-be-not-afraid-we-are-called-to-offer-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