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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누군가 우리에게 죄를 지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용서
(Photo : ⓒ Pixabay.com)
▲우리가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 능숙하게 반응하게 될 때 그 형제자매가 어떻게 유익하게 변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얼마나 능숙하게 대처하는가? 그리스도인들도 종종 불 같이 화를 내거나 무관심한 척 냉정하게 대하면서 성경적 책임의식을 적절하게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잘못을 극복하는데 서툰 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실패를 대하는 데도 서툰 것 같다. 이 두 가지는 분명히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복음의 성격을 고려할 때, 교회라면 이 지점에서 세상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우리는 기대하지 않는가?

성경은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에 대해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1. 슬퍼하라. 인생에서 상처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리스도의 이름도 더럽혀진다. 아마도 다른 사람의 생활은 죄의 결과로 어려워지기도 할 것이다. 세상일은 한 번도 기대한 대로 똑 같이 일어난 적이 없다. 마음은 굳어지게 되고 회개는 그 만큼 더 어려워진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우는 자와 함께 울게 될 것이다.

2. 현실을 직시하라. 거듭난다고 해서 성도들이 죄의 현존으로부터 구출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죄에 대해서 죽었을 수 있으나 죄는 우리 속에서 여전히 죽지 않고 있다. 거듭난 사람이란 치유받는 중에 있는 사람일 뿐이다. 죄는 그의 속에 여전히 머물며 여전히 속이고 있다.

이것이 성도들의 죄에 대한 핑계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도 여전히 죄를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각성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죄를 지을 운명이라는 것은 없다고 알려주면서 우리가 여전히 심각하게 상처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다.

심지 굳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작성한 사람들은 이 균형을 포착했다. 그들은 이렇게 선포했다: "성화는 온전한 인간 속에서 전반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생에서는 불완전하다. 여전히 모든 부분에 있어서 부패의 요소가 잔존하며 그로 인해 화해불가능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 전쟁 속에서 비록 부패의 요소가 당분간은 승리하겠지만 성화시키시는 그리스도의 영으로부터 계속적으로 힘을 공급받으면 거듭난 속사람이 승리하게 된다...."

이런 지식을 갖고 있으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상처로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이로 인해 우리는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좌절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3. 자기를 돌아보라. 우리 역시 너무 약해서 우리도 넘어질 수 있다. 우리의 죄가 우리 형제의 죄들과 같이 공개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 수 있지만 끔찍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죄의 욕망, 유혹의 압력, 다른 사람을 타락하게 할 계기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자신도 "연약에 휩싸여 있는" 것을 아는 자들만이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다"(히브리서5:2).

4. 서로 고백하라. 우리는 자신의 죄를 서로 고백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야고보서5:16). 왜? 서로에게 고백하면 죄책감을 품게 하는 사탄의 마수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마수는 그의 그럴듯한 거짓말을 우리가 용납할 때 우리를 옥죄게 된다. 예를 들어, 이렇게 꼬드긴다: 다른 그리스도인들은 당신이 저지르는 것처럼 죄를 짓지는 않는다;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당신을 용납하거나 사랑하지 않을 것이므로 당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해서 당신의 죄를 가려야 한다. 그러나 서로 고백하면 우리는 그가 거짓말하는 것을 발견하고 극복하게 되며 우리를 옥죄고 있던 위협적인 마수를 파괴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죄책감과 발각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거부했던 친교를 회복하게 된다.

5. 용서하고 화해하라. 그리스도께서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들을 우리도 환영해야 한다. 그분은 인간이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서 은혜와 용서를 베푸신다. 우리는 용서와 화해를 베풀기 전에 정확한 원상회복을 요구함으로써 복음의 과정을 역전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

6. 새로워지도록 훈련시켜라. 죄를 지은 형제자매들은 온유하게 교정해주어야 한다(갈라디아서6:1). 여기에는 훈련과 은혜가 이중으로 강조되고 있다. 실패한 자들은 은혜의 샘물을 오랫동안 흡족히 마셔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성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된다는 사실을 거듭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죄책감으로 그들을 압도하고 옥죄려하거나 절망감으로 몰아가려는 사탄의 시도로부터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

게다가 우리도 그들처럼 죄를 짓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그들의 그리스도인적 생활과 모범을 재설정하고 재구성하도록 함께 도와야 한다. 기초가 다져져야 하고 폐허는 재건되어야 한다.

우리 주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 모든 일들은 공식적인 치리가 시작될 필요가 있기 오래 전에 동료 그리스도인들에 의해서 일상적이며 비공식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그런 치리는 말을 듣지 않으려는 자들에게만 실행되어야 한다(마태복음18:15-17).

우리는 신약성경의 교회가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를 모욕하며 부인하게 되더라도 그들도 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사탄이 밀 까부르듯이 흔들어대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신다. 그분은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신다.

자신의 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죄도 다룰 줄 아는 사람들에 의해서 형제자매가 어떻게 유익하게 변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사출처: Originally from Eternity Magazine,

https://www.biblestudytools.com/bible-study/topical-studies/when-christians-sin-11578322.html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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