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1인 시위와 공개토론까지 펼치려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향해 "서울시에 시비 말고 경기도를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경기도가 서울시 정책 비판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 공개토론 하자고 하는 건 도를 넘었다"면서 "미세먼지는 국민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국제관계까지 얽힌 복잡한 문제라 해결책이 쉽지 않다. 미세먼지 대책은 지방자치제 하에서 자치단체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그러면서 "경기도지사는 1,350만 인구를 관할하는 대한민국 최대 자치단체장으로 엄청난 예산과 권한을 직접 행사하는 위치에 있다"면서 "도지사는 미세먼지 대책이 있다면 타 지자체와 공개토론으로 자기 실력을 과시하고 다툴 게 아니라 자기 권한으로 그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면 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도지사는 다른 지자체 정책을 비난하고 공개토론할 시간에 더 나은 정책 발굴과 시행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재명 성남시장은 "하루 50억원 예산낭비"라는 남경필 지사의 박원순 시장 질타에 대해 "효용성도 거의 없는 엉터리 버스준공영제 빙자해 매년 1조원씩 퍼주고, 청년 달랑 1만명 뽑아 1억씩 만들어준다며 3600억 퍼붓는 남 지사님의 진짜 포퓰리즘 정책에 비하면 50억은 조족지혈이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남경필 지사의 1인 시위에 대해서는 "(1인 시위는)권한없는 약자가 권한있는 강자를 상대로 하는 최후 저항행위"라며 "최대 자치단체인 경기도 지사가 수평적 위치에 있는 서울시장을 상대로 1인시위를 한다는 것은 경기도민을 비하하고 모멸감을 주는 행위일 뿐이다"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