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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 검사 프로필 승승장구…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도

seojihyun
(Photo : ⓒJTBC 보도화면 캡처)
▲서지현 검사가 8년 전에 있었던 한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사건을 폭로해 검찰 조직 내 성범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도 불구하고 법조계에서 승승장구했던 안태근 검사의 프로필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서지현 검사가 8년 전에 있었던 한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사건을 폭로해 검찰 조직 내 성범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도 불구하고 법조계에서 승승장구했던 안태근 검사의 프로필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서지현 검사는 29일 JTBC '뉴스륨'에 출연해 "성추행을 한 것은 안태근 검사였는데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안태근 검사 성추행 사건을 폭로했다.

서지현 검사는 "2010년 10월경 한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거기에 안 모 검찰 간부가 동석했다. 내가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됐다. 사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 굉장히 힘든 기억이다. 옆 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했다. 당시 그는 법무부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정확한 직책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자세한 성추행 사실을 공개했다.

서지현 검사는 그러면서 "옆 자리에 당시 법무부 장관이 앉아 계셨고 바로 그 옆 자리에 안 모 검사가 앉아 있었고 내가 바로 그 옆에 앉게 됐다. 주위에 검사들도 많았고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까지 있는 상황이라 난 몸을 피하며 그 손을 피하려고 노력했지, 그 자리에서 대놓고 항의하지 못했다"고도 설명했다.

이 밖에 서지현 검사는 검찰 조직 내 성폭행 사건도 있었다고 폭로해 충격을 던져줬다. 서지현 검사는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 "성추행 사실을 문제 삼은 여검사에게 잘나가는 남자 검사의 발목을 잡는 꽃뱀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서지현 검사는 안태근 검사 성추행 폭로 증언 말미에 가해자인 안태근 검사의 종교 활동을 언급하며 진정성 없는 태도를 지적해 시선을 고정시켰다. 서지현 검사는 "사실은 이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가해자가 최근에 종교에 귀의를 해서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다고 간증을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는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의 말대로 실제로 안태근 검사는 용산구 이촌동 모 유명 대형교회 간증 영상에서 "성경말씀을 접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내리는 경험을 했다"면서 "그동안 제가 저 혼자 힘으로 성취했다고 생각한 제 교만에 대해 회개하며 저희 대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거룩한 사랑이 느껴졌다"고 간증했다. 피해자는 없고 가해자 스스로 회개하고 용서받는 모습이었다.

안태근 검사는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이후에도 승진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프로필이 돋보인다. 안태근 전 검사는 서울영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했다. ▲서울지검 검사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 ▲대통령비서실 법무이사관 ▲서울지검 남부지청 부부장 ▲법무부 검찰국 검사 ▲부산고검 검사(국가정보원 파견) ▲인천지검 부장(국가정보원 파견)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서울고검 검사 겸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서울서부검 차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법무부 인권국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한편 서지현 검사의 이 같은 노력에 서지현 검사의 해당 방송 출연 직전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이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 임은정 검사의 글도 주목 받고 있다. 아래는 임은정 검사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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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임은정 검사

2017. 7. 24. 제가 검사게시판에 올린 '감찰 제도 개선 건의' 중 사례 2(법무부 감찰편) 관련 피해검사님이 어렵게 용기를 내어,오늘 아침 검사게시판에 글을 올리셨네요.

피해검사님과 연락이 잘 되지 않자, 저에게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개인 인터뷰가 곤란하여 검사게시판에 올린 사례 2를 여기에 그대로 옮깁니다.

"어느 검사의 상가에서 술에 만취한 법무부 간부가 모 검사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황당한 추태를 지켜본 눈들이 많았던 탓에 법무부 감찰 쪽에서 저에게 연락이 왔었어요. 가해자와 문제된 행동은 확인했지만, 피해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으니 좀 확인해 줄 수 있느냐고...

제가 검찰 내부 소문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마당발이라 웬만한 소문들은 금방 저에게 몰려오거든요. 당연히 저는 피해자를 곧 특정하여 피해자에게 감찰 협조를 설득했습니다.

가해 상대가 상대이다보니 두려움으로 주저하는 게 느껴져 한참을 설득했는데도, 그 검사님은 피해 진술을 한사코 거부하더군요.

마침 점심시간이라, 식사 후 이야기를 더 하기로 하고 이야기가 잠시 중단되었는데, 그날 오후 모 검사장에게 호출되었습니다.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며.. 그 추태를 단순 격려라고 주장하며 저에게 화를 내더라구요. 피해자가 주저하고, 수뇌부의 사건 무마 의지가 강경하자, 결국 감찰 쪽에서 더 이상 감찰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황당하게도, 그 가해 간부는 승진을 거듭하며 요직을 다녔는데, 검사장으로 승진한 가해자로 인해 그 피해검사가 오히려 인사 불이익을 입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들었습니다"

모 간부의 상가집 추행사건은 공연히 일어난 일이라,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하여 법무부 감찰쪽에서 감찰 착수하여, 저에게 가해자 이름을 말해 주지 않은 채, "모 검사의 상가인 강남성모병원에서 간부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였는데, 피해자가 누군지 모르겠다, 중앙지검 검사가 아닌 것은 확실하고, 주중에 강남성모병원에 온 것이니 수도권 여검사인 듯하다. 피해자를 찾아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단서가 적었지만, 워낙 공연히 일어난 일이라 몇 시간 탐문만에 피해자가 바로 특정되었지요. 피해자를 설득하다가 점심시간이라 대화를 잠시 중단하였는데, 피해자와 다시 대화를 이어가기도 전에 모 검사장님한테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해자 이름은 그때 비로소 들었구요. 화를 내시다가 "임검사는 집무실이 없지? 올라와." 보안문제로 전화로 대화를 이어가는게 부담스러우셨나봅니다.

그리고, 올라온 저의 어깨를 갑자기 두들기며, "내가 자네를 이렇게 하면, 그게 추행인가?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 그리 호통을 치시더라구요. 제게 탐문을 부탁한 감찰쪽 선배에게 바로 가서 상황을 말씀드렸지요. 결국 감찰이 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이것이 제가 직접 관여하며 겪은 일들입니다.

검찰의 자정능력이 부족하여, 견디다 못한 한 검사님이 어렵게 용기를 내었습니다. 조직내 성폭력 문제, 감찰제도와 인사제도의 문제가 다 담겨 있는 사례지요.

모 검사님이 그간 흘린 눈물이, 어렵게 낸 용기가 검찰을 바로 세우는데 큰 자양분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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