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유서가 발견됐다. 제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가 사망한 가운데 조민기가 숨진 창고에서 총 6장짜리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검찰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조민기 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숨지기 전 조민기는 제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괴의 뜻을 담은 손편지를 한 언론사에 보낸 바 있다. 아래는 사망하기 전 조민기가 한 매체에 전한 손편지 전문.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제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청주대학교와 지금도 예술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쓰고 있는 저의 사죄를 전합니다.
한편 조민기는 자신의 주민등록상 거주지인 서울 광진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