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윤실 “세상 법과 별개로 교회는 MB 징계하라”

23일 입장문 통해 교회법에 따른 이명박 전 대통령 치리 촉구

MB

(Photo : ⓒ JTBC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구속된 가운데 기윤실은 교회 법에 따른 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소망교회 장로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구속된 가운데 개신교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공동대표 정병오·배종석·정현구)이 23일 입장문을 내고 교회법에 따른 이 전 대통령의 징계를 촉구했다.

기윤실은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과 세상 앞에 정직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수많은 의혹 중에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은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는 말씀을 어긴 것"이라면서 "사법당국 수사와 별개로 이 전 대통령이 속한 교회와 교단이 교회법에 따라 징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종교가 같다는 이유로 세상의 우려를 뒤로 한 채 이 전 대통령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냈다"며 개신교인들의 회개와 반성을 촉구했다.

아래는 기윤실이 낸 입장문 전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입장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마가복음 10:19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또 독실한 기독교인임을 자처했던 장로로서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기독시민단체로서 이 일로 심려하고 있을 많은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요청한다.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의혹은 매우 많고 무겁다. △국가정보원 특별활동비 사적 유용, △다스 실소유주 및 수백억 원대 횡령,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공천헌금, △매관매직, △차명재산 보유, △청와대 문건 불법 반출 및 은닉 등 그야말로 화수분이다. 또 다른 의혹인 자원외교 관련 비리는 아직 다뤄지지도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에까지 이른 것은, 과거 측근들이 고백한 진술과 수사를 통해 드러난 증거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영장심사를 포기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더군다나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과 세상 앞에 정직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수많은 의혹 중에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은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롬13:9)는 말씀을 어긴 것이다. 사법당국의 수사와 별개로, 이 전 대통령이 속한 교회와 교단도 차후 성경과 교회법에 따라 이명박 장로를 징계해야 할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보며 기독교인들도 하나님과 세상 앞에 회개하고 반성해야 한다. 11년 전,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독교인들은 종교가 같다는 이유로 세상의 우려를 뒤로 한 채 이 전 대통령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냈다. 오늘날 이 불행한 사건의 원인은 기독교인들의 무지와 무책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이상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

2018년 3월 23일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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