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쌍촌동 교통사고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20초 짜리 광주 쌍촌동 교통사고 영상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가 아닌 교통사고 발생 현장 인근의 다른 차량에서 찍은 영상으로 추정되었다.
광주 쌍촌동 교통사고 영상 속에는 두 여성이 보행자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다가 마주오던 SUV 차량에 부딪히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SUV 차량에 치인 여성 중 한 명은 튕겨져 날아갔고 다른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쓰러진 채 미끄러졌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여대생 2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하거나 부상을 입힌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A(41)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일 오전 0시50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모 교회 앞 왕복 9차선 도로에서 SUV 차량을 몰던 중 무단횡단 대학생 B(23·여) 씨와 C(23·여) 씨를 잇달아 친 혐의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C 씨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 "보행하던 대학생들을 미처 보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촌동 교통사고 동영상을 접한 상당수 네티즌들은 교통사고로 운전자가 입건되었다는 소식에 과실의 정도를 놓고 볼 때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은 여대생들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교통사고 피해 여대생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친 점은 유감이나 보행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좌우를 살피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넌 점을 미뤄볼 때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재빨리 밟는 등 방어운전을 한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과속 운전을 한 운전자에게 과실이 있다는 의견도 표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