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석좌교수 도올 김용옥이 1일 기독교방송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중심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민족이 힘써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논했다.
김용옥 교수는 먼저 남북정상회담에 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선언이 허언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올 김용옥은 "핵 문제를 가지고 공포스럽고 무질서하고 자기 마음대로 내 질러대는 인간인 것처럼 우리가 오판을 해왔다"면서 "그가 보여 왔던 소위 '전쟁광적인' 면모는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레토닉'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이어 "북한은 자기 존재감이라든가 원하는 협상 카드를 만들어 낼 길이 없었다. 그러니까 핵이라는 걸 무리하게 개발했다"면서 "그 핵을 활용해 이러한 평화 국면을 만들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의도된 것이었지 전쟁광의 소치는 아니었다는 걸 우리가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그러면서 "군사적인 과시는 단단한 경제적 밑받침 없이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전 세계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해 그 악의 축에 북한을 가두고 세계 냉전 질서에서의 콩고물을 최대한 빼먹으려는 서방 세계의 전략들이 북한을 불행하게 만들어왔던 것"이라며 "이제는 전체적인 생각의 틀을 바꿀 때"라고 역설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특히 "이제는 더는 전 세계열강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체적으로 우리 역사를,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목표로 매진할 때 우리는 전 세계의 비핵화를 요구할 수 있다. 그래서 세계적인 비준을 우리 민족이 만들어가야 한다. 미국도 소련도 중국도 다 핵 없애라. 궁극적으로는 이렇게까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도올 김용옥 교수는 '한반도 비핵화' 등 남북한의 평화 정착을 위해 美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그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만들어서라도 이 이번 기회에 남북의 평화를 구현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