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그리스도인의 평범한 이웃 무슬림을 편견 없이 만나다

neibor
(Photo : ⓒNCCK 제공)
▲타종교와의 만남이 불가피해진 오늘날의 현실 속에 특히 그리스도교와 멀지 않은 이웃 이슬람과의 적절한 관계 모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때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종교간대화위원회(이하 NCCK)가 의미 있는 책을 출판했다.

타종교와의 만남이 불가피해진 오늘날의 현실 속에 특히 그리스도교와 멀지 않은 이웃 이슬람과의 적절한 관계 모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때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종교간대화위원회(이하 NCCK)가 의미 있는 책을 출판했다.

NCCK 측은 『'이웃 사랑'은 가능할까? -그리스도인 이웃에 사는 무슬림』을 출간했다. NCCK는 출간 배경에 대해 "다문화 다종교 사회화의 세계적 추세를 감안하여,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종교인 이슬람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데 유익한 책이다. 국내외적으로 IS(Islamic State), 알카에다 등 소수의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와 폭력으로 세계의 안전과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국내에서 이슬람은 잘 알려지지 않은 종교 문화이지만 2004년 이라크 무장세력과 2007년 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피랍사건, 그리고 김군의 IS 합류 등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 우리에게 낯선 이슬람과의 접점이 되어, 낯선 것이 그대로 경계와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한국에서 무슬림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한껏 세계를 테러의 위협에 떨게 한 IS처럼 비장하고 장렬한 모습일까? 아니면 호시탐탐 기독교인을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려는 열성 신앙인의 모습일까? 바로 이 질문이 『'이웃 사랑'은 가능할까? -그리스도인 이웃에 사는 무슬림』을 기획하고 출판하게 된 출발점이다"라고 밝혔다.

NCCK에 따르면 이 같은 궁금증을 안고 부족한 자료이지만 국내의 무슬림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에 살고 있는 무슬림을 직접 만나 자료화 했다. 이 책에서 NCCK는 이슬람을 알카에다 혹은 IS와 같은 테러집단과는 구별된다고 적었다. 이슬람 세계의 대표적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는 알카에다나 IS 같은 테러 행위를 일제히 비난했을 뿐 아니라 이슬람 순니파의 가장 권위 있는 종교기관은 9.11테러 행위에 대해 범죄 행위라고 지탄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NCCK는 이어 "이슬람 사회의 전체를 대변할 수 없는 극소수의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모든 무슬림을 바라보는 것도 세계의 평화를 깨트리는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에 출간된 책이 그리스도인의 옆집 이웃으로 살아가는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이슬람인들과의 만남을 갖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CCK는 특히 "이 책은 그동안 한국 교회 안에서 잘못 알려진 이슬람 세계와 무슬림의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이슬람 세계의 변화를 바라는 젊은 무슬림의 소망은 한국 젊은이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낯선 이웃에게 말을 걸어 평화로운 이야기의 시작이다. 낯선 것이 두려움과 선 긋기가 되지 않기 위한 용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언어와 인종, 종교는 다르지만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낯선 땅으로 건너온 사람들을 찾아가 말을 걸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웃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그 이웃의 곁에 살고 있는 모두가 평화롭고 웃음 가득하게 살 수 있다"며 "이 책을 통해 경계를 허물고 신뢰를 싹트게 하는 사랑의 가치와 좋은 이웃으로 살아갈 때 좋은 이웃을 만날 수 있다는 진실을 새롭게 느끼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한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