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희망의소리(상임이사 정은경)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故 서정실의 유작 "THE STORY OF US"를 출시했다. 음반 기획은 Margaret Jeong과 동료 음악가가 맡았으며 음반은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구입 및 기타 사항에 대한 문의는 '뮤직 쥬 엔터테인먼트'(02-927-2848)로 하면 된다.
이번 음반에는 Eliseo Grenet(1893-1950)의 "Drume Negrita"(잘자라 아가야), Antonio Lauro(1917-1986)의 "Four Venezuelan Waltzs"(네 개의 베네수엘라 왈츠), Joao Pernambuco(1883-1947)의 "Sons de Carrilhoes"(종소리), Heitor Villa-Lobos(1887-1959)의 "Prelude No.3 in a minor & No.1 in e minor"(전주곡 3번 / 1번), Maximo Diego Pujol(1957-)의 "Prelude and Milonga from suite del Plata No.1"(은빛 모음곡 1번 중 전주곡 / 밀롱가), Astor Piazzolla(1921-1992)의 "Verano Porteno"(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여름), Jose Luis Merlin(1952-)의 "Suite del Recuerdo"(회상 모음곡) 등이 실렸다.
故 서정실은 이 음악의 녹음을 마치며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는 중남미 작곡가들의 20세기 기타 곡들을 통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속의 기쁨과 슬픔, 노여움과 즐거움들이 듣는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가 되어, 이 음악을 듣는 이들의 생활을 잘 견뎌내어 새로운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힘이 되길 바라며 눈앞에서 라이브 연주 하는 것 같은 표현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곡을 들은 첼리스트 배일환 교수는 "한번만, 단 한번만이라도 더 같이 연주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멀티악기연주자 권병호는 "한음 한음에 호흡이 느껴져, 눈을 감으면 바로 옆인 듯하며, 때로는 식탁 건너편에서 말을 건네는 그의 연주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동방송의 유정현 사회자는 "그의 귀한 삶의 나눔들을 통해 많은 후배들이 도전도 받고 꿈을 꾸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故 서정실은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 재학 중 도미하여 미국 맨하턴음악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독주회와 협연을 비롯, KBS 열린음악회, EBS 스페이스 '공감,' KBS FM '당신의 밤과 음악' 등에서 방송활동 및 라이브 연주도 했다. 그리고 (사)한국페스티벌앙상블, (사)뷰티플마인드채리티, (사)희망의소리에서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연세대, 한예종에서 후학 양성과 클래식음악의 대중화에 힘써왔다. 특히, 청소년, 장애인, 노숙인들에게 삶의 위안을 주는 음악들을 남겼다.
한편, 그의 부친은 세계 YMCA 회장을 지내는 등 오랜 세월 에큐메니칼 운동에 헌신하며 우리사회의 민주화 및 남북통일 운동 등 시대적 과제 앞에 책임 있게 그 역할을 수행한 서광선 박사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