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이재명 욕설파일을 공개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파일에는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형과 형수에게 퍼부은 욕설과 막말이 담겼다. 이재명 욕설파일은 모두 5개로 38분 58초 분량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공개 이유로 제시하며 이재명 후보가 친형·형수와 욕설을 주고받은 음성파일을 담은 '민주당 후보 검증시리즈 1탄,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 6대 의혹'이란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이재명 욕설파일'은 이 후보가 2012년 당시 형수, 형과 통화한 음성 파일 원본과 증폭 버전 등 5개다. 이 파일은 과거 SNS를 통해 공개돼 일부 언론에 노출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그러나 지난 2014년 이 후보가 무단 녹취됐다며 낸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이재명 후보 측은 "녹음파일의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도 "사인간의 통화녹음 음성파일을 공개하는 것은 대법원에서 이미 불법이라고 확정 판결된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은 법질서와 준법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오만의 극치"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