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등이 낙태 반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천주교는 16일 가톨릭회관 앞 광장과 명동성당 등에서 제7차 생명대행진 행사를 열고 낙태죄 폐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남자와 여자의 몸이 단순히 생물학적 기능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인격적 존재인 것처럼, 배아와 태아의 몸도 한낱 세포 덩어리가 아닌 인격적 존재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또 "극단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사회의 한계에 우리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했지만 "낙태는 좋은 것이 아니며, 자유로운 선택의 문제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주교회의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태아는 산모의 일부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라며 "태아를 죽게 하는 것은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낙태죄는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