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했다. 향년 92세. 청와대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 별세 소식에 조의를 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께서 별세하셨다"며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수석은 이어 "시와 서화를 즐겼던 고인은 걸걸한 웃음으로 각박하고 살벌한 정치 이면에 여백과 멋이라는 거름을 줬다"며 "고인의 존재감 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며 우리는 오래토록 아쉬워할 것이다.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종필 전 총리는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돘다. 장례는 고인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5일 동안 치러진다. 발인인 27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린 뒤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가 진행될 계획이다.
'영원한 2인자'로 불렸던 김종필 전 총리는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정치'를 대표하는 정치인이었다. 육사 출신인 그는 5.16 쿠데타를 주도하고 박정희 독재 정권의 억압 도구로 활용된 중앙정보부를 창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