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김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의 주장과 상반되는 증언이 계속되고 있어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4회 공판기일에는 피해자 김지은씨의 후임 수행비서였던 어모씨와 전 충남도청 운전비서 정모씨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특히 운전비서 정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지은씨의 주장에 대해 '김씨가 직접 호텔을 예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운전비서 정씨는 "사건 당일 김씨에게서 '오늘은 서울에서 자고 간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김씨가 직접 호텔 약도까지 보냈다"고 증언했다. 또 안 전 지사의 전 비서실장 신씨도 "김씨가 서울에서 숙박한다고 말해 함께 숙소 예약을 도와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안 전 지사의 측근들은 업무가 바빠 아버지의 수술도 지키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상반된 증언을 했다. 정씨는 "김씨의 부친이 신장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안 전 지사가 '어서 가 보라'고 했으나 김씨가 '일정을 마치고 가도 된다'며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전 지사 참모들의 이 같은 증언은 '위력이 의한 안 전 지사와 김지은씨의 관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13일에는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