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 김흥수)은 7월 20일(금)과 21일(토) 이틀 간 경북 성주 삼동연수원과 소성리 일대에서 평화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며 YMCA평화통일운동과 남북교류협력 과제를 모색하고 사드배치로 갈등 중인 소성리의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MCA평화통일운동협의회가 주최하고 전국YMCA이사 와 회원 및 실무자 등 60여 명이 참여했다.
첫날 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이사장은 기조강연, "신 남북시대와 시민사회"를 통해 비핵화 이후 남북관계 운영을 중앙정부 중심이 아닌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및 기업의 역할을 중심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없는 환경과 인권, 생협과 마을 공동체 등의 활동이 현 시민운동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다자적 네트워크를 통해 남북교류의 다양성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노정선 박사(한국YMCA평화통일운동협의회 공동대표)는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려면 유실수 묘목이 필요하며 밤나무 묘목을 구입해 북한에 보내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조정현 전주YMCA사무총장은 평화통일운동에 참여하는 회원을 전국 단위로 모집하자며 '피스메이커 1만인 조직'을 만들자고 말했다.
다음 순서에서는 "YMCA 평화통일운동 및 남북교류협력 방향"을 논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기조 발제에 나선 이윤희 한국YMCA전국연맹 협력실장은 민간 중심 남북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YMCA평양연락사무소와 북한 지역 YMCA 재건, 평화기금 조성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김대희 여수YMCA 정책기획국장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 지원을 통한 대북 민간교류를 제안했다. 이옥희 전주YMCA이사와 최현욱 구미YMCA부장, 김낙운 대학Y전국연맹 회장은 남북의 인식차이를 극복하고 평화 통일을 위한 교육기반을 조성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저녁시간에는 사드 배치 후 달라진 주민들의 삶을 담은 김상패 감독의 다큐 영상 관람 후 이종희 소성리 대책위원장 등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진행됐다. 평화대회 참가자들은 2년 넘게 이어진 사드반대투쟁에 공감하며 "한반도의 현실을 되새겨보게 됐고 이 아픔이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소성리에는 유류탱크가 반입되면서 사드 배치 갈등이 심화된 상태이다.
다음 날인 21일(토)에는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정의와 평화를 위한 기도와 연대의 시간을 가졌다. 현장을 찾은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은 "무더위에 성주를 찾아줘 고맙고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