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공개된 유승민 문자가 논란이다. 유승민 의원은 안종범이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시절 문제의 문자를 보냈고, 제작진은 이를 어렵게 입수해 이날 방송에서 내보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안종범과 유승민 전 대표는 TK출신의 위스콘신 대학원 동기로 개인적으로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유승민 의원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 내용에는 유승민 의원이 '조OO XX증권 사장을 그만두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다.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 서울보증보험 자리는 내정된 사람이 있나'라고 보냈다.
이에 안종범 전 경제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해당 문자 내용을 살펴본 정두언 전 의원은 방송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 도와달라고 그랬다. 보통 청탁할 때 도와달라고 하지 무슨 말을 쓰냐"고 말했다. 유승민 전 대표가 보낸 문자가 인사청탁 문자라는 얘기였다.
제작진은 유승민 문자 사건과 관련해 유승민 전 대표에 반론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도 했다.
앞서 유승민 전 대표는 지난 19대 대선을 모 일간지의 단독 보도로 인사 청탁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유 전 대표는 "내정된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을 뿐"이라며 "인사 청탁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