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 위원장 남재영 목사)는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여순항쟁 70주년을 맞아 18, 19일 양일간 "여순항쟁 70주년 평화기행"을 진행한다.
여순항쟁은 제주 4.3 진압을 위해 출병 명령을 받은 여수14연대가 동포를 학살할 수 없다며 항명함으로써 시작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여수와 순천, 광양, 구례, 곡성, 고흥, 벌교 등 전남동부지역 민간인 학살 피해는 1만 5천 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4.3의 경우 대통령이 세 차례 공식 사과했고 특별법을 만들어 국가 차원의 위령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여순항쟁은 제주 4.3과 직결됨에도 ‘군사 반란'이라는 오랜 낙인으로 여전히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남동부교회협은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통한의 세월을 보낸 이 지역민을 위로하고 여순항쟁의 뜻을 새기고 이를 널리 확산시키고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공동으로 평화기행을 준비했다.
이번 평화기행은 첫째날인 18일엔 여순항쟁 유적지 답사 및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의 저자 주철희 박사의 강연회가, 둘째 날인 19일엔 추모예배, 위령제 참석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