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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칼럼] 목회자가 알아야 할 성도들의 삶의 무게

크리스찬북뉴스 서상진 편집위원(미래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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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막막한 현실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성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할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살아가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목회를 한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죽을 힘을 다해서, 혹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돈을 벌어 성도들이 헌금을 하는 것으로 생활을 해가고 있는데, 성도들이 얼마나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알 지를 못합니다. 또한 사회에서 생활하는 경험이 전혀 없기에 여러가지 돈을 벌기 위해서 행해야 하는 행정적인 일들이나, 세무적인 일들, 또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언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에서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는 사회의 프레임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지요.

솔직히 내가 성도들의 삶과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고민들을 직접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지 이론적이고, 지엽적인 것만 가지고 어떻게 그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고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이 단지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있다고 하는 분명한 의식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를 하는 목회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고민이 무엇이고, 사회에서 갈등을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지 못한 채 무조건적으로 신앙적인 믿음 만을 강요하면, 성도들은 본인이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저는 뻔한 이야기 자체를 싫어합니다. 저도 목회를 시작하면서 누군가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상황과 어려움들, 그리고 선택의 문제를 의논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마다 저에게 해 주는 이야기는 '기도하면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누가 기도하면 되는 줄 모릅니까? 제가 원하는 답은 기도하면 된다는 식의 말이 아니라, 나의 말에 동일한 감정과 느낌을 가지고, 함께 해 주는 감정의 공유를 원하는 것인데, 무조건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라는 식의 대화는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성도들과 공감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은 병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병원 생활을 꽤 오래 했습니다. 6살 때부터 병원에 입원을 했었고, 7시간 수술을 3번, 2-3시간 수술을 2번 했기에 병원 생활에 대한 힘듦과 어려움, 그리고 환자가 경험하는 다양한 일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병원에서 너무 고통스럽고, 괴롭고, 힘이 들었지만, 훗날 나의 삶을 되돌아 보면 다 이 때를 위함 임을 알게 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말한다고 한다면, 창의적이고, 통찰력이 있는 판단과 생각은 오랜 시간 경험했던 삶의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좌절을 통해서 얻어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눈물과 어려움, 그리고 삶의 고난을 단지 자신만의 불행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현실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임을 인정하고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현실에서 얻는 어려움은 훗날 말씀으로 재해석 되어지고, 해석된 삶의 주석을 통해서 더 나은 삶으로 발 돋음 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과 내 삶을 신실하게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은 절대로 실수가 없다는 것을 내가 인정하고, 믿는다면, 오늘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무시지도, 졸지도 않으시고, 불꽃과 같은 눈으로 우리를 지키시고 있음을 나는 믿습니다.

자료제공: 크리스찬북뉴스(http://www.cbooknews.com)

온라인이슈팀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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