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반도 평화 위해 어떤 희생 치르더라도 대화해야”

NCCK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즈음하여‘ 성명서 발표

최근 두차례에 걸친 남북간 실무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며 갈등의 골만 깊어져가는 남북 관계에 NCCK는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대화를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대화만이 살 길이란 것이다.

NCCK 화해통일위원장 전병호 목사와 권오성 총무의 이름으로 11일 낸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즈음하여’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NCCK는 “한반도에서 평화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포기해서는 안 되고, 또 온 민족이 지켜 가야 할 목표”라며 “우리는 그동안 진척되어 온 한반도 평화가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더 나가서 서해안 교전 등 국지적인 분쟁 혹은 대규모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 대해서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반도 통일 문제를 ‘비핵·개방·3000’이란 구호로 시작한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쓴소리를 냈다. NCCK는 “(MB 정권 집권시)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6.15 선언 및 10.4 합의의 도외시, 상호 불신과 비방 및 대화 단절, 경제 등 여러 차원에서 기존 협력의 무력화, 군사적인 긴장이라는 강경 대치 국면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NCCK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2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적인 대북 제재가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에 우려하며 “6.15선언 9주년을 맞이해 이명박 정부가 남북 문제를 국내정치용으로 악용하거나, 대북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고수하거나, 북한을 봉쇄∙ 고립시켜 한반도를 전쟁 대결 구도로 이끌어 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고 밝혔다.

NCCK는 △ 남북 문제 해결은 군사적 대응이 아닌 관련 당사국들의 평화적이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해결해야 한다고 했으며 △ 이명박 정부는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남북 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으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신속하게 재개할 것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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