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새 대표회장에 당선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전 목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교회가 135년 전 이 땅에 들어와 민족의 개화, 독립운동, 건국, 6.25, 새마을운동, 민주화 과정에 서 항상 중심에 있었다"라면서 "그럼에도 이 시대에 한국교회를 범죄 집단으로 보며 이 시대에 필요없는 존재로 보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1천안 유투브 시청자 조직을 한 달 안에 완성해 1천만 성도들이 전도하는 방법과 기독교인들의 삶을 가르쳐 1년에 백만 명 이상 부흥되는 한국교회가 되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 목사의 호언장담이 실현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더구나 전 목사의 앞날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다. 우선, 예장합동장신총회(총회장 홍계환 목사)가 직무정지가처분 및 선거 무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전 목사가 2014년 2월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8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다 2018년 8월 정치활동으로 유죄판결을 받는 등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교단은 선거과정에서도 불법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계환 총회장은 "30회기 제25대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정기총회서 불법적인 일들이 많이 진행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론의 시선도 곱지 않다. 전 목사는 과거 여성 속옷 발언, 그리고 지난 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해 여론의 비난을 샀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전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된 직후인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이라고 주장했던 사람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한기총 소속 교회 신도 전원에게 삼가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부끄러움도, 당신들의 몫"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