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던진 승객이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동전택시 기사 사망 유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전 택시기사 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동전을 맞고 숨진 택시기사 A(70)씨의 며느리라고 밝힌 작성자는 "시아버지의 부검 결과 사인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전을 던지고 폭언을 한 승객에게 폭행치사가 아닌 폭행 혐의가 적용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승객의 행동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로부터 최소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기만을 기다려왔으나 최근 우연히 SNS로 가해자의 평화로운 셀카 면접준비 모습을 보니 기다림은 우리 가족들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 한 달 전 받으신 건강검진 결과도 이상이 없었던 아버님의 죽음에 가해자의 행동이 단 1% 영향도 끼치지 않았을지 묻고 싶다"며 "악의 가득 담긴 동전을 몸에 맞는 일은 그 누구라도 평생 단 한 번 겪어 보기 조치 어려운 일"이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언어폭력과 그에 수반된 거친 행동들 또 이로 인해 연결되는 폭행에 대해 강화된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택시기사 동전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공성을 연구하는 한 기독교 단체 관계자는 "우리사회의 갑질 문제가 특정인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갑질이 일상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폭로해준 사건이다. 남보다 내가 우월하다는 생각이 이웃에 대한 심리적·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월 의식에 사로잡힌 이가 진심어린 사과를 할지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독교회에서는 남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며 섬기는 정신을 가르쳐야 한다. 소득수준과 사회적 지위와 관계없이 공동체적으로 더불어 잘 사는 사회적 모형의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데 작금의 현실 기독교가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