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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 암투병 중 대통령에게 전달한 두 가지 메시지

youngma
(Photo : ⓒ이용마 기자 SNS 갈무리)
▲암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가 1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병문안 소식을 전했다.

이용마 기자가 암투병 중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메시지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암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를 병문안하며 그가 보낸 메시지에 대한 답을 직접 전달한 바 있다.

이용마 기자는 앞서 지난 13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다녀갔을 당시 대통령에게 두 가지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소득주도 성장정책 기조를 유지해 달라는 것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 제도를 더 활성화해줄 것 등이었음을 알렸다.

이용마 기자는 "재벌 중심의 경제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정권이 아무리 바뀌어도 서민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재벌과 유착하는 정치엘리트만 바뀔 뿐이다. 박정희 이래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경제구조를 바꾸어야 한다"면서 "소득주도 성장정책은 그 초석일 뿐이다. 기득권 세력의 압력과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어렵겠지만 문재인 정부는 그 기초만 깔아도 성공이다"고 라고 밝혔다.

국민대표단 제도 활성화를 주장한 그는 이어 "공영방송 사장 선임과정에 이 제도를 전격 도입해 국민들이 직접 사장을 뽑을수 있게 하면 공영방송 종사자들이 정치권 눈치를 볼일이 없어질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도 지난 2017년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언론노조의 파업 투쟁을 지지하며 "공영방송이 정권에 의해 장악되지 않도록 모든 제도적 개선 활동에 함께 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제도적 개선이라 함은 잠정적으로 이용마 기자가 제안한 국민대표단 제도까지 아우르는 것을 의미했다. 아래는 당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가 낸 성명 전문.

KBS(애칭 고봉순) 와 MBC(애칭 마봉춘)는 공영방송이며, 국민의 것이다.

- KBS · MBC의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지지 성명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미디어공공성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된 기본권이라고 굳게 믿는다. 민주주의의 경험을 가진 많은 나라가 언론의 자유를 가장 기본적인 자유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의 주된 기능이 민주적 여론 형성이라는 원칙은 누구나 인정하는 가치관이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KBS, MBC 사장과 YTN사장을 정권과 가까운 사람을 이사장과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언론장악 행위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공영방송은 정권의 대변인으로 전락하였고 권력 감시라는 공영방송의 초보적인 역할도 하지 못한 채 이를 비판하는 방송인들을 괴롭혀왔다. 우리는 공영방송의 잘못과 실패가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방송장악 행위에 있다고 확신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본 위원회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와 MBC의 파업투쟁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이번 파업투쟁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연대의 뜻을 전한다. 더불어 고대영 KBS 사장과 이인호 KBS 이사장,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방송사 구성원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자진 사퇴 할 것을 권고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고대영 KBS사장과 이인호 KBS이사장의 사퇴를 걸고 9월4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이 내려오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돌아가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KBS기자협회원 300명이 8월28일 0시부터 제작중단에 들어갔고, KBSPD협회도 30일부터 제작 중단에 들어가 총 660여명이 제작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KBS PD 간부 88명도 29일 오후 6시부로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보직을 내려놓은 상태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24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파업찬반투표에서 투표자 1682명 중 1568명이 파업에 찬성하여 노조 사상 최고 찬성률 93.2%로 총파업 투표를 가결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을 9월4일 0시부터 돌입하기로 했다. 이미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기자·PD·아나운서 등 MBC 언론인 350여 명이 제작 중단을 선언한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번 총파업에 송출 등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전례 없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을 예고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지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저항한 YTN해직자들이 8월28일부로 복직한 것을 환영하며, 아직도 MBC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해직자들이 이번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투쟁에서 승리하여 복직되기를 희망한다. 나아가 언론적폐를 청산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와 MBC의 파업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연대할 것이며, 다시는 공영방송이 정권에 의해 장악되지 않도록 모든 제도적 개선 활동에 함께 할 것이다.

2017. 8. 3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위원장 이동춘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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