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용훈 아내 투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방용훈 사장이 내놓은 해명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용훈 사장은 5일 방송된 'PD수첩'에서 아내 투신 사망 사건을 되짚어 보는 제작진에 "내가 뭐 때문에 이런걸 당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정확히 하신 다음에 하셔야지 함부로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 남의 가정사를. 우리 죽은 마누라가 애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아냐. 우리 애들이 자기 엄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아냐"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가 있는게 상식에 맞는 얘기냐. 부인이 죽고, 이모가 고소를 하고, 할머니가 애들을 고소하고. 그 이유는 왜 안 따져 보냐"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PD수첩'은 방용훈 사장 아내 투신 사건 내용을 다뤘다. 방용훈 사장 부인 이미란씨는 지난 2016년 9월 1일 새벽 방화대교에서 투신 사망했다. 사망 직전 이 씨는 친오빠에게 보낸 음성메시지에서 "소송 밖엔 없는데 다들 만신창이가 돼서 끝날텐데, 어떻게 내가 그렇게 하게 놔두겠어요.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나 편하려고 가는거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다들 잘 지내다가 나중에 뵈요"라고 남겼다.
이 밖에도 방송에는 방용훈 사장 부인 이미란 씨의 유서 내용 일부가 공개됐으며 학대 행위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 방용훈 사장 부인 이미란씨의 사진도 전파를 탔다. 지난 1월 방용훈 자녀들은 어머니 이씨를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우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방용훈 사장도 검찰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과거 기독교 여성단체인 기독여민회(당시 회장 김주연, 이하 기여민)는 장자연 리스트 위조 운운을 강하게 반발하는 성명을 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기여민은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위조 운운하며 또 다시 묻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고 장자연씨에게 성적 착취를 강요하며 인권을 유린한 가해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밝혔다.
기여민은 "장자연 사건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을 때, 풍문으로만 들리던 여성 연예인에 대한 성적 착취 구조가 윤곽을 드러냈다"며 "하지만 결국은 피라미 몇 사람 구속하는 것으로 싱겁게 끝났다"고 말했다.
또 '장자연 친필 편지'라며 공개된 문건에 대해 "그의 피맺힌 절규에 그리스도가 화답이라도 한 듯 230쪽에 달하는 그의 친필 편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말았다. 어떤 이들이 가담을 했고, 그들의 성적 착취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생생한 필체로 다시 살아나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기여민은 "편지에서 드러나듯,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지옥'이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이 땅의 여성들은 지금 이 순간도 가정폭력과 성폭력, 성매매와 성적착취로 고통 받고 심지어 죽어가기까지 한다. 이것은 기독 여성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그의 아픔이 너무 생생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위계질서와 권위주의, 비민주성"에서 비롯된 성적 착취가 장자연의 죽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기여민은 "예수님은 과부와 성매매여성의 친구였다"며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신 에수님을 따라 우리 기독여성들은 장자연 사건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